실례로 정부청사는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지문인식에 이어 홍채인식 기능을 휴대전화에 탑재, 생체인식기술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의 한 연구소는 세계 생체인식기술시장이 내년 중 16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처럼 생체인식기술을 포함한 '융합과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현장에서 급속도로 발전ㆍ확산되면서 기존에 없던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여러 기능을 통합한 융ㆍ복합 제품들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워치에 시계 기능이 있다고 해서 이 기기를 '손목시계'로 분류한다면 스마트워치는 휴대전화와의 무선통신을 통해 구현하는 다양한 기능을 구매 과정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게 된다.
반면 공공조달시장은 복잡한 제도와 관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지 않게 진입문턱이 높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조달청은 신기술제품, 융ㆍ복합제품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시장창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물품목록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 기술은 신기술과 경계 없이 융합되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파괴적 기술에 의한 산업 재편도 점점 빨라져 신흥시장이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고려해 조달청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공공조달의 첫 관문인 물품목록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각종 조달제도가 신기술융합 혁신제품의 판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박춘섭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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