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DiDi)을 이용했다. 항상 5분 안에 편리하고 깨끗한 차량이 도착했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정확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줬다. 모바이크(Mobike)가 제공하는 공유자전거는 어디서나 눈에 띄었고 길거리 노점상에서 과일을 살 때는 위챗페이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과반수(56%)가 18~34세 사이로 젊은층이었다는 점이다. 공유경제 활동의 중심엔 청년이 있다. 신기술을 이용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창업하는 청년은 공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참여해 일자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분야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에어비앤비로 지난 한해 한국에 있는 숙소를 이용한 관광객이 189만명에 달했다. 자신의 거주공간을 여행객과 공유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우리의 지역문화를 알리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1만6000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000명이 39세 이하 청년이었다.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경제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에 적극 합류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은 희망적이고 활기차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공유경제 서비스가 국민경제의 소득창출 및 고용 확대, 그리고 경제체질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유경제를 가로막는 규제로 가로막혀 있다. 공유숙박만 보더라도 공중위생관리법에서 숙박업을 정의하고 있고 관광진흥법ㆍ농어촌정비법을 통해 주택에서의 홈스테이와 민박을 정의하고 있지만 새로운 흐름인 공유숙박을 포용하거나 촉진시키는 법규는 아직 없다. 오히려 규제에 발목을 잡혀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화속도를 현행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적절한 제도화는 시장 효율성 제고와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위한 필수 요소인 셈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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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인데도 왔다, 제발 푸바오 한번만…" 간청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