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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청년 일자리, 공유경제가 답이다

최종수정 2018.04.30 11:45 기사입력 2018.04.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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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최근 서울에서 3시간30분가량 떨어진 사천성의 성도 청두(成都)를 찾았다. 1600만명이 사는 지방도시 청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비해 작은 도시지만 곳곳에서 손쉽게 공유경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쓰던 한 청년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는 낡은 아파트였지만 신세대의 감각이 녹아 있는 내부 인테리어는 근사하고 세련됐다. 그동안 다녀본 100여곳이 넘는 숙소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만한 곳이었다.

교통은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DiDi)을 이용했다. 항상 5분 안에 편리하고 깨끗한 차량이 도착했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정확히 목적지까지 데려다 줬다. 모바이크(Mobike)가 제공하는 공유자전거는 어디서나 눈에 띄었고 길거리 노점상에서 과일을 살 때는 위챗페이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었다.

중국 내 지방소도시인 청두에서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리 특별한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 공유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공유경제 플랫폼의 참여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영국 중앙행정기관 기업ㆍ에너지ㆍ산업전략부(BEIS)에서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영국 인구 6500만명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280만명이 지난 12개월 동안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노동을 제공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과반수(56%)가 18~34세 사이로 젊은층이었다는 점이다. 공유경제 활동의 중심엔 청년이 있다. 신기술을 이용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창업하는 청년은 공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 참여해 일자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분야 공유경제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에어비앤비로 지난 한해 한국에 있는 숙소를 이용한 관광객이 189만명에 달했다. 자신의 거주공간을 여행객과 공유하며 '민간 외교관'으로 우리의 지역문화를 알리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1만6000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000명이 39세 이하 청년이었다.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경제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에 적극 합류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은 희망적이고 활기차다.
기존에는 없었던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우리의 삶은 보다 편리해졌다. 지금 이순간에도 이 세상 어디선가에선 스마트폰 한 대와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노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기술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은 이제 우리생활의 플랫폼이자 세계 경제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됐다. 이런 변화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는 선진국의 각축은 실로 치열하다. 정체된 산업과 경제에 창의적 활력을 불어넣어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 생존의 문제 해결이 갈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공유경제 서비스가 국민경제의 소득창출 및 고용 확대, 그리고 경제체질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유경제를 가로막는 규제로 가로막혀 있다. 공유숙박만 보더라도 공중위생관리법에서 숙박업을 정의하고 있고 관광진흥법ㆍ농어촌정비법을 통해 주택에서의 홈스테이와 민박을 정의하고 있지만 새로운 흐름인 공유숙박을 포용하거나 촉진시키는 법규는 아직 없다. 오히려 규제에 발목을 잡혀 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화속도를 현행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적절한 제도화는 시장 효율성 제고와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위한 필수 요소인 셈이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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