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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①"韓사회적 혁신가 지원…에어비앤비 미션과 딱 맞죠"

최종수정 2018.03.19 17:47 기사입력 2018.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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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업' 에어비앤비…마이크 오길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 인터뷰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가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가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에어비앤비, 국내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지원
-"누구나 어디서든 공통된 기회 얻을 수 있어야"
-"'IT강국' 한국, 속도 놀라워…중요한 시장"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수익에만 집중했다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굉장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문화의 경계를 없애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신화' 에어비앤비가 한국의 사회적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 사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마이크 오길(Mike Orgill)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는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코리아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한국의 혁신가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맞아떨어져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진행되는 탓에 지방에 거주하는 이들에겐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습니다. 지방의 체인지메이커(사회적 혁신가)도 이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에어비앤비가 숙박을 지원하겠습니다."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가 추진하고 에어비앤비가 지원하는 '임팩트 베이스캠프'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선택하려는 청년을 위한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발견하고 혁신적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총 8주간 경험하게 된다. 오길 대표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사회적 기회와 경험이 도시 위주로 쏠리는 데 대해 에어비앤비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오길 대표는 에어비앤비가 공식 후원사로 나섰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예로 들며 "서울 거주자뿐 아니라 강원도 평창의 시민도 호스팅(Hostingㆍ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 공간을 제공하는 것)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며 "도심으로의 관광 쏠림 현상을 지방으로 흩어지도록 돕고, 그 경제적 혜택 역시 분산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누구나 어디서든 같은 경험을 하고 공통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어비앤비의 미션"이라며 "수익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가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가 서울 중구 에어비앤비 사무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008년 미국에서 설립된 에어비앤비에는 191개국 8만1000여곳 도시에 아파트ㆍ빌라부터 심지어 트리하우스(나무 위에 지은 집)까지 수백만 개의 숙소가 등록돼 있다. 누적 이용자 수는 3억명에 달한다. 스타트업계의 대표적 성공신화인 에어비앤비에 한국시장은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오길 대표는 "한국 고유의 '호스피털리티(hospitalityㆍ환대)'는 현지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고 실제 지난 한 해에만 한국에 100만명 이상의 게스트가 묵었다"며 "에어비앤비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했다. 한국의 IT 인프라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고민 없이 "정말 빠르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은 이미 IT강국으로 유명하지만 실로 그 경험은 굉장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으로 사무실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죠. 식당에서는 대기시간과 순번을 카카오톡 앱으로 전달받았어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의 규제 환경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제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뿌리 내리기 어렵다는 비판은 국내 언론의 단골 비판 소재다. 이에 대해 오길 대표는 "스타트업은 늘 정부보다 한 발 빠른 규제완화를 바라기에 긴장감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어느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산업의 사업자가 규제를 계속 고집하는 것은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스타트업에 높은 장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계속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정부 역시 이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조언과 함께 "현 (한국) 정부가 규제완화에 포커스를 두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나라마다 다른 규제의 종류와 강도는 글로벌 기업 에어비앤비에도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오길 대표는 "여러 도시들은 '숙박공유'라는 새로운 산업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빠르게 만들어 내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새너제이는 2014년 12월 공유숙박과 관련된 정책을 내놓으면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이라면 마음껏 무제한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인이 살고 있지 않은 집의 경우에는 180일까지 허용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는 예를 들었다. 한국에선 '공유민박업'이란 새로운 업태를 도입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구글 출신인 오길 대표는 에어비앤비의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을 심장부에서 이끈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당시 최고의 기업이던 구글을 떠나 이름조차 생소한 에어비앤비로 옮기겠다고 했을 때, 온 가족이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러나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에어비앤비가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 특별했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에어비앤비는 사람이 기본이며 사람에 의해 움직이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유지하며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는?
마이크 오길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는 공유경제 및 정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사회 관계자와의 협력을 주도하는 업무를 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구글 남아태지역 정책 대표였을 때는 동남아 지역 국가의 인터넷기술 정책(데이터 보호ㆍ보안ㆍ온라인 언론의 자유ㆍ국경 간 데이터 흐름) 업무를 담당했다.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ㆍ아세안 사업협의회에서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 국가와 다양한 무역ㆍ투자 관련 논의를 이끌기도 했다.

☞프로필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지역학 학사 ▲2009 미국ㆍ아세안 사업협의회(US-ASEAN Business Council) 시니어 매니저 ▲2011 구글 남아태지역 정책 대표 ▲2014~현재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대표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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