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충칭이었을까? 충칭은 대한민국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가 남아있어 한중간 역사적 유대감을 공유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일대일로 정책의 서부 거점' 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중국을 중심으로 65개 연선국가를 아우르는 경제공동체를 건설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발전 전략, 일대일로의 서부 거점이 바로 충칭이다.
우리 기업들도 일찌감치 서부내륙의 경제거점으로 떠오른 충칭에 주목해 왔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내 다섯 번째 생산공장을 충칭에 세웠고, 한국타이어, SK하이닉스, 포스코 등도 앞다퉈 충칭에 진출했다. 무역협회는 대통령의 충칭 방문에 맞추어 우리측 경제사절단과 충칭 경제인간의 교류확대를 위한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을 개최했다. 기업인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중국기업들의 참가 신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회의실을 추가로 마련하고 포럼 현장을 생중계해야 할 정도였다. 충칭뿐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창안자동차, 충칭강철,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이 대거 참석, 한국기업과의 네트워킹에 열성적으로 임했다.
충칭의 두 최고위급 지도자인 천민얼 당서기와 장궈칭 시장이 각각 오찬 접견과 포럼 환영사라는 형식으로 문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이번 한국 경제사절단을 맞이하는 충칭시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장궈칭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충칭과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그 연원이 길고 전망도 넓다(源遠流長前景廣闊)"며 한국기업의 충칭에 대한 관심을 특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참가한 이번 포럼 이름에 특별히 '충칭'이라는 도시 이름을 넣은 것은 한국과 중국 모두 충칭이라는 도시의 상징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중국측 기업인들은 "충칭의 발전은 이제부터" 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우리가 충칭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종환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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