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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공공와이파이2.0, 1000억 빅마켓서 '퀀텀점프' 노린다"

최종수정 2017.09.18 13:00 기사입력 2017.09.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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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아시아초대석> 남경환 효성ITX 대표 인터뷰
빅데이터 저장·관리 선두주자…"콜센터 AI, 우리의 경쟁상대는 없다" 자부심
현 정부 공공와이파이2.0 정책 타고 장비 판매 기대

남경환 효성ITX대표가 18일 아시아경제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와이파이 2.0 사업은 와이파이 장비를 총판하는 우리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지금이 회사가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경환 효성ITX대표가 18일 아시아경제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와이파이 2.0 사업은 와이파이 장비를 총판하는 우리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지금이 회사가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담=아시아경제 이정일 산업부장, 정리=심나영 기자]빅데이터ㆍ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를 사업 전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효성ITX가 문재인 정부에서 '퀀텀 점프'를 선언했다. 문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남경환 효성ITX대표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전 정부의 공공와이파이 1.0이 전통시장, 복지시설이 주요 대상지역이었다면 2.0은 도심, 관광지, 도로와 같은 인구 밀집지역에서도 공짜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와이파이 장비를 보급하고 거기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ㆍ관리하는 효성ITX에 1000억원의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 ITX는 2014년 2878억원에서 2015년 3158억, 2016년 3404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110억대에 머물러 있다. 유동자산을 쌓기보다는 연구개발(R&D)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빅테이터로 분류되는 콜센터 상담 내용을 분석ㆍ관리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익스트림VOC'이 대표적이다.

남 대표는 "우리 콜센터 인공지능 솔루션은 국내외 모두 통틀어도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라며 향후 유통, 금융, 공공 영역 회사에 새로운 마케팅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콜센터 분야에는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업무 효율성이 얼마나 높아졌나
▲예를 들어 콜 센터 상담 고객이 화가난 채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해도, 그 의미를 다 알아듣고 그것을 문자화해 데이터로 쌓을 수 있다. 고객의 목소리 톤을 분석해 분노, 비아냥, 안타까움과 같은 감정도 읽을 수 있다. 고객이 말하는 단어를 분석해 블랙컨슈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까지 알아낼 정도다. 유통, 금융,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매일 수십만 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읽어내면 상업적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다. 이걸 가능하게 한게 우리가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인 '익스트림VOC'다.

고객과 상담한 내용이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바뀌어서 저장되면 텍스트 분석 엔진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한다. 최근에 생리대 유해물질에 관한 전화가 많이 오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응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자동으로 상담원이 보는 모니터에 뜬다. 지난해부터 이미 홈쇼핑과 같은 주요 유통업체에서 적용되고 있다.

- 인공지능은 이미 많은 업체가 개발했지만 '우리에겐 경쟁상대가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데

▲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과 비교해보자. 왓슨은 언어 인지력이 탁월하지만 한국어 인식에는 약점이 있다. 외국의 다른 IT회사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업체들은 언어 인식 능력을 키우기가 애초부터 힘들다.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다.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우리처럼 오랫동안 쌓아온 콜센터 데이터가 없다. 2001년 인수한 텔레서비스라는 회사가 우리 전신인데 지금까지 20년에 걸친 음성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의 인공지능은 이미 이 방대한 데이터들을 딥 러닝 한 상태다.

- 조현준 회장도 효성ITX를 통해 그룹 주력 사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룹과 연관된 사업 분야도 있나

▲ 중공업 부문이 생산하는 변압기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변압기가 있는 변전소를 거쳐 공장이나 가정으로 전달된다. 이 때 변전소에서 이상신호를 보내면 우리가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이 이를 감지하고 점검하도록 한다. 변압기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소에 변전소에서 뿜어내는 데이터들이 축적되면 'A라는 이상 신호가 왔을 때 B라는 고장이 날 확률이 높다'는 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설비 고장률을 80% 가량 줄이고,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 부담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올해 2월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SK에어가스에도 솔루션을 판매했다. 고객만족도가 높다. 지금까지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했는데 앞으로는 공공부문 시장까지 넓혀 나갈 계획이다. 11월 광주에서 열리는 한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에서는 효성 변전기 사업과 AHMS 솔루션이 함께 참가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다.

- 문재인 정부의 와이파이 2.0 정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효성 ITX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 와이파이 사업을 하려면 AP(액세스포인트ㆍ접속장치) 장비가 필요하다.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미 문재인 정부가 와이파이 AP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루커스 네트웍스에서 생산한 AP장비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서 총판하고 있다.

장비 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저장 사업까지 문 정부의 공공 와이파이 2.0 정책과 관련이 깊다. 우리가 정부에 와이파이 장비를 판매하면 정부는 그 와이파이로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공공 와이파이 2.0 정책으로 스마트 관광지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주 한옥마을이 스마트 관광지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와이파이를 얼마든지 무료로 쓸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관광객들의 성별, 연령대, 동선까지 모든 정보가 모인다.

이 빅데이터를 우리에게 맡기면 분석해 유용한 정보로 가공할 수 있다. 전주에서 관광객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에게 맞춤형 정보로 가공되는 것이다. 우리는 데이터센터도 갖고 있어서 빅데이터를 대신 저장하고 관리까지 해준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와이파이 2.0 정책에 꼭 필요한 솔루션들을 모두 갖춘 셈이다.

- '일가정 양립', '가족친화', '남녀고용평등' 기업으로 정부로부터 많은 상을 받았다. 비결은

▲ 원래 주요 사업이 콜센터여서 비정규직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이 회사를 맡은 다음 전화 상담원들을 100%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아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배려를 하려고 노력했다. 감정노동자들인 만큼 심리상담센터를 마련해 직원들을 케어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다. 안마서비스와 종합병원 수간호사 출신 담당자가 상주하는 의무실도 만들었다. 여성직원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회사 14층에 네일아트를 저렴하게 받을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 사원들을 위해 자신들의 원하는 만큼 짧은 시간만이라도 근무하게 해주려고 근무 시간까지 새로 설계했다. 이렇게 일해도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는 다 받을수 있다. 나이가 많고 아이가 있고 몸이 불편해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효성ITX의 고용 방침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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