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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거대 중국과 경쟁하고 협력하기

최종수정 2016.12.30 10:47 기사입력 2016.12.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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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반발이 크다. 중국비자 발급 심사 강화,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 제한, 중국 내 한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 등 범위가 넓다. 갑자기 거대한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압력이 한 번에 몰려오는 것 같다.

중국이 크다는 것은 다 안다. 통계로 보자. 중국의 국토 면적은 960만㎢로 한국의 96배다. 인구는 13억7462만명(2015년)으로 세계 1위, 한국의 26배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2016년 국내총생산(GDP)은 11조3900억달러로 세계 2위, 한국의 8배다. 미국 GDP의 61%에 이른다. 2007년 중국의 GDP는 미국의 25%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소비와 서비스 주도의 경제로 전환하면서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부상한다. 중국의 거대한 힘은 밖으로도 쏟아진다. 올해 상반기 해외로 나온 중국인은 5903만명에 이르고, 2016년 1~10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는 총 14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었다.

이런 거대한 중국이 지금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한다. 사드 문제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세계 시장 침투, 기술 개발과 혁신, 그리고 글로벌 인재 확보 측면에서 한국은 거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살아남는다. 어떻게 할까.

우선 세계 시장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은 제품 품질과 가격 및 차별화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까지 품질에서는 한국이 앞섰다. 가격 측면에서는 열위다. 가격 대비 품질을 더욱 제고할 수밖에 없다. 중국도 마냥 저가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 인건비와 제조비용이 지속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품질 제고 및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질에서 중국이 쫓아오면 차별화로 승부를 내야 한다. 남보다 앞서는 생각,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 그리고 이를 설계하고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중국과의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대비해 우리는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보는 지혜를 축적해야 한다. 아무리 선진적인 기술이라고 해도 상용화가 안 되면 무용지물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을 동시에 보고 개척하는 선구자들이 필요하다.

국내에 국한되지 말고 글로벌 차원에서 이런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천인계획', '만인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우리는 더 좋은 조건을 내걸고 고급인력을 영입해야 한다. 임금 수준, 업무 인프라, 주거 환경 및 자녀 교육, 보험과 복리 등에서 최고의 수준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고 거대 중국과의 경쟁에만 치중하면 위험하다. 협력도 모색해야 공생할 수 있다. 협력 가능한 분야도 많다. 우선 문화 발전과 교류 측면이다. 한국과 중국은 교류하고 협력했던 역사가 유구한 인접 국가다. 지금의 한류 열풍에 중국의 요소를 잘 추가하고 또 중국의 역사 문화에 우리의 강점을 얹어 세계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면 중국 정부의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 환경보호 측면이다. 중국은 지금 스모그 발생 등 환경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웃인 한국도 이러한 환경문제의 영향을 받는다. 환경보호에서 한국과 중국은 공통분모가 많다.

북한의 핵 문제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미국과 동맹을 아무리 강화해도, 그리고 중국과 아주 가까워져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장기 과제다. 지금처럼 한국과 중국이 갈등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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