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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고급인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중국

최종수정 2018.09.10 20:00 기사입력 2016.11.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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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마션’은 화성 탐사 중 사고로 홀로 남겨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한 대원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미국이 급조한 보급물자 공급용 로켓이 폭발하면서 구조가 불가능했는데 마침 중국이 비밀리에 준비한 로켓을 제공해 결국 구출에 성공한다. 중국의 우주기술은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다. 지난달 17일 중국은 우주인 두 명을 태운 선저우1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들은 우주에서 33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2003년 선저우5호로 사람을 우주에 보냈고 2011년에는 우주정거장(톈궁1호)과 우주선(선저우8호)의 도킹 미션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미국에서 교육받고 돌아온 한 사람에서 시작했다. '중국 로켓의 아버지'라는 첸쉐썬(錢學森, 1911~2009)이다. 첸은 1935년 미국에 건너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를,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로켓 전문가로 커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 정부의 국방과학기술자문위 로켓 부문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1950년 첸은 공산주의 혐의로 미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가택연금을 당했다. 이때 첸은 중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굳혔다.

중국 공산당 정부도 첸의 가치를 알고 미국 정부와 협상을 벌여 한국전쟁 때 포로로 잡은 미군 전투기 조종사 10여명을 풀어주고 첸을 얻는다. 이런 일화가 있다. 당시 미 해군 참모차장이 "첸쉐썬은 5개 사단의 전투력과 같다. 미국을 떠나려 한다면 죽이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1955년 중국으로 돌아간 첸은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첸이 15년 내에 중국도 인공위성을 띄울 수 있다고 하자 중국 정부는 첸에게 전권을 주고 로켓, 인공위성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했다. 요청하는 투자와 인력은 모두 지원했다. 첸은 약속을 지켰고 중국의 '1인계획'은 대성공을 거뒀다.

중국 정부의 고급인력 확보 노력은 우주 기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1978년 중국정부는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서 인재를 핵심요인으로 보고 고급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우선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수한 학생은 공청단과 공산당 조직부에서 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공산당원으로 흡수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정부, 기업 및 단체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양성됐다.
중국 정부는 1994년 '백인계획'을 통해 선발된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대폭 지원했다. 이들을 학술계의 리더로 육성하려는 목적이었다. 2008년에는 '고급해외인재유치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10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학자와 교수 1000명을 유치한다는 '천인계획'을 수립했다. 4년 만에 1500명이 넘는 고급인력을 유치했다.

중국 정부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 임금과 수당·연구비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실적에 따라 선물 옵션, 주식, 기업연금 등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세금 감면, 경비 보조 등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 의료 및 사회보장 제공, 양육·교육 지원, 배우자 취업 알선, 그린카드 발급과 주택 무상 제공 등 복지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2015년 중국이 영입한 외국인 전문가는 300만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중국은 고급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 것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과거 양적 성장에서 지금의 질적 발전으로 전환하면서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급 인력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쩌면 한국의 전 업종의 최고 인재들은 모두 중국의 영입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우리의 고급인력이 유출될 수 있는 만큼 잘 대응해야 한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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