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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칼럼]2016년은 거북이 투자로

최종수정 2016.01.04 10:56 기사입력 2016.0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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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팍스넷 대표

김영무 팍스넷 대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하던 주식시장이 작년 초 코스닥에서 이상 기운이 감지됐던 것. 500선이 운명선처럼 보였던 코스닥시장이 슬금슬금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불과 2개월도 안 돼 600선을 돌파하더니 단숨에 700 고지를 정복했다. 당시 주식시장을 매일 쳐다보면서 주식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경영자 입장에선 부끄러운 심정이었다. 2014년 말에만 해도 어느 누구에게서도 이런 전망을 들어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떠났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뭐 사야 돼"하며 벌떼처럼 돌아왔다. 평균 5조원에 불과하던 거래대금은 9조원대로 껑충 뛰었고 활동계좌도 크게 늘었다. 더구나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고가 주식이 장을 움직이는 게 아니고 코스닥의 중소형주가 상승의 중심에 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발길은 더욱 분주해졌다.

주변에서 '한 방'을 날렸다는 소문도 횡행하면서 마음도 조급해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이오와 제약주는 그 위세를 떨쳤다. 고점이라는 경고는 먹히지도 않았다. 차익실현은 곧 달리던 말에서 떨어진 것과 같았다. 현기증과 구토가 날지라도 견뎌야 했다. 바이오와 제약주가 첨병으로 활개를 떨치더니 화장품과 중국 관련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도 덩달아 분위기가 달궈졌다. 전방위로 주식열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또다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증권사이트 부동의 1위를 달리는 팍스넷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전문가 유료회원이 사상 최대치로 올라왔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도 가파른 우상향을 보였다. 그동안 활동하지 않던 옛 명성의 아이디가 다시 게시판에 글을 쓰고 각종 정보들로 넘쳐났다.

실전 투자대회는 매번 성황리에 열렸다. 하루에 3%만 먹자는 3% 모의투자대회도 새롭게 선보였다. '500만원으로 1억만들기'라는 실전투자대회도 분위기를 타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회에선 한 참가자가 3주 만에 1000%가 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세간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달도 안 돼 500만원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이다.
3%대회는 집단지성의 힘이 그대로 발휘됐다. 팍스넷 회원들 다수가 선택한 종목들은 80% 넘는 승률을 거뒀다. 3% 게시판에는 "주식투자 어렵게 할 거 없다. 팍스넷 3% 추천 종목만 따라하면 편하게 돈번다"는 글이 곳곳에 넘쳐났다.

물론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승자만이 있을 수는 없다. 어느 투자자는 불과 한 달 사이에 30억원에 달하던 평가액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경우도 있었다. 남 못지않게 살던 약사가 노숙자로 전락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은 살아 숨 쉬는 유기체이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고점과 저점을 항상 넘나드는 흐름에서 그 동력이 나온다.

올해 주식시장도 일단 예년과 비교해서 특별할 것도, 특별하지 않을 것도 없다. 올해 예상되는 변수와 상승의 모멘텀, 될 종목과 안 되는 종목 등이 패턴만 달라졌을뿐 내용은 엇비슷한 실정이다.

몇 년 만에 온다는 활황장세가 작년 상반기에 불꽃을 피웠다. 그러나 작년 말 주가지수는 그 전해에 예상했던 최고치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다. 올해도 전망치는 일단 장밋빛 일색이다. 꿈을 먹고 사는 게 주식시장의 속성이랄까. 전문가들의 전망은 매년 비난을 받지만 여전히 희망의 도돌이표를 놓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은 매년 그 양상이 어떻게 펼쳐지는 것과 상관없이 연초 대비 1년 만에 500~1000%에 달하는 옥동자를 탄생시킨다. 작년에도 그 여세가 놀라웠다. 올해도 연말이 되면 옥동자가 나올 게 분명하다. 일희일비하다 보면 자신의 덫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게 주식시장이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를 대입해보면 어떨까 한다.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투자자 여러분에게 거북이투자를 권한다. 느려 보이지만 뚝심을 갖고 자신이 가는 방향을 묵묵히 걷다 보면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1년 안에 100% 수익률에 도전해보자. 팍스넷이 여러 투자자들의 길잡이로 더욱 매진할 것이다.

김영무 팍스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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