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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사상 최악의 우주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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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오늘은 1986년 미국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챌린저 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던 날입니다. 이 최악의 우주 사고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7명의 비행사가 전원 사망하고 말았죠.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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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장면은 CNN을 통해 생중계 돼 기대속에 지켜보던 전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또 현장에는 관중들과 비행사들의 가족, 18명의 학생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눈앞에서 가족이 산화하는 장면을 보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챌린저호에는 크리스타 매콜리프라는 여자 교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최초의 민간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의 임무는 우주에서 지상으로 원격 강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 초대 된 학생 18명은 그 수업을 받을 학생들 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충격은 또 얼마나 컸겠습니까.
챌린저 호는 원격 강의 외에도 핼리 혜성 관측과 과학실험을 하는 미션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비공식적으로 우주에서 색소폰 연주도 할 계획이었습니다.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사고 원인은 로켓 추진 장치에 있는 고무 링이 추운 날씨에 얼어버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위험성을 엔지니어들로부터 수차례 보고 받고도 발사를 강했다는 군요. 인재(人災)였다는 얘기죠.

사고 당일 저녁 레이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었는데 성공적인 발사 멘트를 하게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 악천후와 기술적인 문제로 당시 챌린저호는 여러 차례 발사가 연기된 상태였기 때문에 은근히 일정에 쫓기기도 했을 겁니다.
우리의 ‘나로호’도 고무링 결함으로 발사가 연기되기도 했죠. 천문학적인 돈과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만든 로켓이 작은 고무 부품 하나 때문에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것을 보면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이 사고로 미국은 1988년 9월 29일 디스커버리호가 발사될 때까지 약 3년간 우주왕복선 운용을 전면 중단합니다. 그만큼 충격이 컸었다는 얘기죠.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를 처음으로 측정한 영국의 탐사선에서 이름을 따온 챌린저호는 사고 전에는 많은 기록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구를 987회나 돌았으며, 야간에 발사된 첫 우주왕복선, 첫 미국인 여성을 태웠고, 처음으로 흑인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5번째 임무는 완수하지 못한 채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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