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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공무원시대…619년만에 한양이 바뀌었다

최종수정 2013.12.14 12:37 기사입력 2013.12.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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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2단계 이전…국가 행정기능 갖춰

▲세종청사 야경.[사진제공=세종시지원단]

▲세종청사 야경.[사진제공=세종시지원단]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세종청사 공무원 1만명 시대가 시작된다. 13일 부터 2단계 이전이 시작된 세종청사는 이삿짐을 가득 실은 5톤 트럭들이 속속 도착했다. 주말 내내 들고나는 트럭들의 모습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세종청사로 이사 왔습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세종청사 2단계 이전작업을 본격화했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말을 주로 이용한다. 새로 입주하는 부처들을 위해 그동안 세종청사는 밤낮없이 불을 밝히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입주할 부처 관계자들도 정기적으로 자신들이 일할 청사를 찾아 문제점은 없는지 미리 파악하고 이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세종청사는 공무원 1만명 시대를 맞는다. 현 정부조직법상 51개 중앙행정기관 중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16개 기관, 공무원 약 1만444명이 세종청사에 근무하게 된다.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서울)을 수도로 정한 지 619년 만에 국가 행정기능이 세종청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세종청사, 공무원 1만명 시대=이번에 2단계 이전하는 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이다. 이사하는 공무원의 수는 4888명에 이른다. 국무조정실 등 1차로 내려온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농림부, 환경부 등과 합치면 1만명이 넘는 공무원이 세종청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오는 29일까지 이사는 계속된다.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은 2단계 이전이 시작되면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최근 세종시에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 제설작업은 물론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사 물량, 5톤 트럭 기준 총 1889대=6개 부처가 이전하다보니 이사물량도 만만치 않다. 5톤 트럭 기준으로 총 1889대에 이른다. 안전행정부는 막대한 이사물량에 대한 원활한 반출, 수송, 반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 '이사지원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췄다.

2단계 세종청사는 영상회의실, 통합관제실, 폐쇄회로(CCTV) 등 행정효율을 위한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여기에 체력단련실, 의무실, 다목적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부,교육부 등이 들어설 2단계 세종청사.[사진제공=세종시지원단]

▲문화부,교육부 등이 들어설 2단계 세종청사.[사진제공=세종시지원단]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주차장은 지금의 1085대에서 2578대로 늘렸지만 1만명 공무원시대에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린이집은 2개(400명)에서 3개(600명)로, 구내식당은 3개(1426석)에서 4개(1640석)로 각각 늘렸다. 역시 늘어난 인원에 비해 한계점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 비효율, 근무여건...풀어야 할 숙제=2단계 이전이 완료되더라도 세종청사에 1만명의 공무원들이 모두 거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많은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사례가 많은데 2단계 이전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정부는 공무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2단계 통근버스를 1단계 37개 노선 109대에서 47개 노선 165대로 확대했다. 165대의 통근버스 중 106대가 수도권을 오가는 통근버스이다. 45인석 1대당 40명이 출퇴근 차량을 이용한다고 추정했을 때 4000여명이 수도권과 서울을 매일 출퇴근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정부는 통근차량의 차질 없는 운행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통근버스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월~금요일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출퇴근 고통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1단계 이전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행정 비효율성도 당분간 계속되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단계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국가의 중요한 회의는 세종청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많은 업무가 집중된 대국회는 물론 간담회·공청회 등 관련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 1만명의 공무원들이 서울과 세종청사를 오가며 업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2단계 이전으로 세종청사는 행정중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2단계 이전이 완료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업무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한 범정부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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