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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뉴스룸]업무공백 큰 세종청사…국·과장은 서울 출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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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국장님 어디 가셨어요?"
"서울에..."
"그럼 총괄과장님은 어디 계세요?"
"서울에..."

세종청사에 있는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업무 보고할 대상을 찾지 못할 때가 많아 속을 태운다. 업무와 관련된 협의나 보고를 하려 해도 총괄 과장은 물론 국장까지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장관의 서울일정에 수행하느라, 국회 업무를 보느라, 외부 행사에 참가하느라 국장과 총괄과장들의 '서울 동반 출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 공백이 빚어지는 사례가 많다. 세종청사의 한 사무관은 "아침에 출근해 보면 과장은 물론 국장까지 자리에 없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간단한 보고의 경우 전화나 메시지로 할 수 있지만 긴급하고 복잡한 현안의 경우 보고 시점이 중요한데 시기를 놓쳐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간부들의 공백이 잦아지자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기획재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앞으로 총괄과장과 국장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지 말도록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부처들은 오는 12월13일부터 29일까지 2단계 이전을 시작한다. 12월13일 교육부를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이 세종청사로 내려온다. 이밖에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해외문화홍보원 등 10개 소속기관도 함께 이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2단계 이전으로 3902명의 공무원들이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세종청사에 10여개에 이르는 부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명실 공히 '세종청사 시대'를 만들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마음은 세종에 있는데 몸은 서울에 머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고치지 않는 한 업무 공백은 물론 비용과 시간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연말 2단계 이전까지 마치면 세종청사에도 큰 변화가 일 것"이라며 "화상회의와 출장 규정 등을 세밀하게 살펴 업무 공백은 물론 행정 비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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