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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총리·부총리의 세종연가(世宗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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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세종에 있고 싶지요. 그런데 현실이 허락지 않아요.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은 물론 각종 행사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얼마 전 서울 삼청동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자신은 세종청사에 머물고 싶은데 현실적 환경이 허락지 않는다는 것. 화요일 국무회의, 금요일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서울에 있고 각종 행사도 서울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세종에서 하룻밤 자고 갔으면 좋겠는데 내일 국회 일정으로 서울로 올라가야 합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23일 출입기자들과 계룡산 등산을 마치고 저녁을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세종시에서 평안하게 시간을 보내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내일 국회 일정으로 오늘 밤 서울로 가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국무총리와 부총리가 세종연가(世宗戀歌)를 부르고 있다. 세종청사가 자리를 잡는 데는 총리와 부총리의 상징적 역할이 크다. 총리와 부총리도 세종청사가 연착륙하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정 총리는 "앞으로 대통령이 주재하지 않는 국무회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상회의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청사와 서울청사를 잇는 역할론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가능한 월요일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는다. 현 부총리는 "월요일 만큼은 일정을 비워놓고 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직원들과 스킨십을 나누는 시간으로 삼고 싶다"고 자주 말한다. 그러나 이 또한 현실적 여건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4일만 하더라도 간부회의를 열려고 했다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서울로 올라갔다. 총리와 부총리가 세종연가를 부르고 있지만 현실은 '비가(悲歌)'만 나온다. 현실적 여건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총리와 부총리가 세종청사에 자주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입법부와 사법부의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 총리와 부총리의 세종청사 연착륙에 대한 의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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