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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에 이자까지? 글쎄…

최종수정 2010.11.12 13:47 기사입력 2010.08.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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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에 이자까지? 글쎄…
경기가 좋고 주식·부동산이 기염을 토할 때는 가당치도 않은 얘기지만 현재처럼 디플레 논란이 커지고 더블딥으로 돌입하는게 확실해진다면 채권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회사채나 정크본드처럼 디폴트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채처럼 국가가 보증해서 상환 불위험이 없는 채권은 최고의 안전자산이 된다.

원금 보장은 물론 이자까지 쳐주니 국채의 매력은 날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한국 국고채의 경우 17일 종가로 3년물 수익률이 3.76%, 5년물이 4.34%인데 현재같은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간 3∼4%의 이자까지 쳐주는 투자자산은 흔치 않은 일이다.

디플레에 돌입하면 현금 자체 또한 훌륭한 투자자산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자산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고 그냥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것이 돈 버는 지름길이다.

디플레 상황에서는 오늘 1000만원 하는 것이 1년뒤 950만원이 되고 후년에는 900만원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 이익이 난다. 디플레율만큼 구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디플레를 앞두고는 기존 투자자산을 처분해서 현금으로 바꾸거나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 방안이 된다.
디플레 기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투자채권의 기간도 달라진다. 3년이나 5년짜리 채권을 매수했을 경우 그 채권 만기가 끝나서 현금으로 상환받을 경우 현금을 굴릴 곳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디플레가 30년간 지속된다고 본다면 현재 존재하는 최장기간의 국채에 손을 대는 것이 좋다.
때문에 지난 16일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이 하루에 12bp나 추락하고, 독일 30년물 채권, 프랑스 50년물 채권 수익률이 17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초장기 글로벌 국채 매수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려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필수다. 만기 전에 보유채권을 처분할 경우 자본손익이 생기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만일 미약한 디플레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경우 단기적인 국채 수익률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밝힌 것처럼 국채매입에 처음으로 나섰다. 매입 국채는 2014∼2016년 만기로 4∼6년의 잔존기간이 남은 채권을 매수했다.

하지만 25.5억달러의 Fed 국채매수에도 불구하고 단기채 수익률조차 더 하락하지 못했다. 아마도 초장기물에 대한 매수열풍이 지나쳤거나 단기채권 수익률의 추가하락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이미 2년물 채권금리는 0.5%선까지 내려와 0%까지 0.5%p밖에 남지 않았고, 10년물의 경우도 2008년 12월 최저치인 2.04%까지 0.5%p의 여유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장기물 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한다고 해도 단기물 채권 수익률은 언제라도 상승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국채가 원금도 보장되고 이자도 주는 '꿩먹고 알먹기' 투자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어떠한 것도 100% 보장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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