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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계속 '부자'인 이유

최종수정 2010.07.11 16:00 기사입력 2010.07.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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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익빈부익부. 자본주의에 정확히 들어맞는 말이다.
돈놓고 돈먹기. 자본시장에 안성맞춤인 표현이다.

부자들은 쉽게 돈을 번다. 왜 그럴까.
진정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부자에게 제공되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소한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다.
돈을 벌 확률과 잃을 확률, 벌 수 있는 돈의 크기와 손해 볼 수 있는 돈의 크기를 비교해서 해도 되겠다고 싶으면 돈을 투입할 수 있다.

부자가 아닌 사람은 이것저것 다 재고 안전제일주의로 가기 때문에 큰 돈을 벌 기회를 제공해도 선뜻 응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확률이 있을 것 같으면 망설이고, 손해를 볼 만한 여윳돈을 갖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는 엄두도 못낸다.

세상에 있는 많은 투자자문사와 PB들은 부자리스트를 생명처럼 소중이 여긴다. 온갖 정보를 토대로 수익이 나는 상품을 마련하면 부자들에게 투자제안을 한다. 부자들이 투자를 결정하면 2% 정도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투자의 성공여부를 떠나 수수료로 챙기는 2%의 수익은 이 같은 금융전문가를 양산하는 토양이다. 부자들은 2%의 수수료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두배, 세배를 넘어 10배의 수익이 나면 2%가 아니라 20%를 보너스로 주기도 한다.

예전 중국의 차이나라이프가 상장됐을 때 한 PB가 투자자를 모집했다. 처음에는 100만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20∼30명을 구상했는데 투자의향을 밝힌 사람이 워낙 많아 결국에는 300만달러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사람들로 커트라인이 높아졌다.

이들은 홍콩으로 날아가 중국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차이나라이프를 매수했다. 돈은 한국에서 입금했고 환전은 외국계은행이 알아서 했다. PB는 투자금액의 2%를 선취했다. 10배 가까운 대박을 낸 이들은 벤츠 S500을 구입해 그들만의 모임 때 타고 나온다.

일부 부자들은 삼성전자에 베팅했다. 증권사 애널들이 100만원을 얘기하고 대대로 물려줘도 좋을 주식 리스트 상단을 확고히 차지하고 있으니 당연히 매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85만원에 매도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100만원 갈 확률보다 하락할 확률이 더 높다는 데 베팅한 것이다. 100만원으로 오른다면 추가로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미 은행주가 초토화되던 작년 봄 일부 부자들은 씨티은행 주식을 매수했다. 1달러를 밑돌 때 산 뒤 4달러 가까이로 급상승했을 때 처분하면서 불과 8거래일만에 천문학적인 돈을 만졌다.

단지 4배 뜬 게 무슨 대수냐고 묻는다면 부자들의 거래패턴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게 된다. 이들은 일반인이 주식을 살 때 하는 단순 패턴을 벗어나 레베리지를 크게 일으켰다. 미국에 있는 금융사가 거래를 주선했고 20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10만달러를 삽시간에 800만달러로 불렸다.

어떻게 그런 거래를 할 수 있을까 의아스럽지만 부자들한테는 그런 투자 제안이 오고 부자들은 대박이 터지는 딜인지 아닌지를 감각적으로 알아챈 뒤 순식간에 결정하고 베팅에 나선다.

부자들만 하는 거래. 프로만 하는 거래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위험해 보이는 거래가 부자들에게는 대박 찬스로 둔갑한다. 평범한 사람들 중 많은 부류는 받은 월급 중 쓰고 남은 몇 푼을 가지고 높은 이자를 찾아 기웃거리거나 원금보장형 펀드에 투자한다. 리스크는 이들에게 적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이기지 못한다. 골프에서 우승을 해본 사람이 우승한다는 말이 있다. 첫 우승이 다가오면 긴장이 고조되고 가슴이 뛰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어떻하지 하는 불안감이 극대화된다. 패배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갑자기 샷이 무너지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플레이어가 많은 점을 지적하는 얘기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돈도 벌어 본 놈이 번다. 부자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냐고? 그걸 알면 모두가 부자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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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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