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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각] 유로존 위기는 더없는 '호재'

최종수정 2010.05.27 11:19 기사입력 2010.05.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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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광섭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에다 북한과의 전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투자자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단기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지만, 당분간 세계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일정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더블딥 우려 속에 출구전략도 쏙 들어가 버렸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무리한 재정지출이 이어지면서 재정난을 가중시켰고, 단일 통화권내에서 가장 취약한 재무 상태를 보인 그리스에서 고름이 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리한 '하나되기'와 공감대 없는 결속이 빚은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인위적인 조치로 시장이 아무런 일 없다는 듯 제자리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내핍정책에 따른 성장세 둔화라는 긴 터널을 반드시 지나야만 한다. 여러 가지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간과해서 안될 것은 일관성 있는 실행이고, 이번 일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만성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로존 위기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 중의 하나가 통제탑의 상실이라는 분석도 있다. 거대한 유럽 단일권을 일사분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지도력과 시장의 힘이 부재하다는 것.

유럽 재정 위기는 단순한 자금집행만으론 해결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연의 생리가 그렇듯 이번 사태도 시간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유로존 여진은 그 강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 당분간 세계 금융흐름을 옥죄는 핵심변수로 잔존할 것임에 틀림없다.

대책도 대책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의 시간도 필요하다.

이번 유로존 사태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세계 금융의 틀이 재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등 일부 금융선진국들의 인위적인 공조로 문제점을 가려왔으나 지금은 이를 통제하고 다스릴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가 세계경제는 심장을 겨냥한 탄환을 가까스로 피했으나 아직 공중에는 많은 탄환들이 날아다니고 있다고 비유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유럽 쇼크 여파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국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급선회하는 등 불안한 양태를 보여주고 있다. 금융시장 재편을 위한 또다른 몸부림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

시장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북한과의 충돌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지만 둘다 전반적인 세계경기 상승 추세를 지연시키는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이며 회복추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금융 및 투자 패러다임이 변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투자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시장에서 잠시 물러나 쉬면서 큰 흐름을 살피는 진중한 모습도 필요하고, 우량주를 저가 매수에 나서는 기회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할 것이 흥분과 지나친 공포감, 그리고 비관이라고 봤을 때 흔들림 없는 냉정한 마음가짐으로 재무장해야 할 때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국내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했듯이 이번 위기가 우리에게 더 없는 호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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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 기자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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