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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본식 디플레 리스크 직면"

최종수정 2010.05.28 10:18 기사입력 2010.05.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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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영국이 일본식 장기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디플레이션 탈출은 일본에 비해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함께 제시돼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아담 포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사진)은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연설에서 "영국과 미국의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일은 없겠지만 여러 면에서 이들이 직면한 문제는 일본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포센의 주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그가 일본 경제에 관한 전문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센은 "영국 경제가 우려스럽게도 일본 경제와 매우 유사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여유는 오히려 일본보다 더욱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영국 경제가 1980년대와 1990년대 일본이 겪지 않았던 세 가지 난관은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영국은 상당한 규모의 국채를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영국의 재정건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때 언제든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높인다.

경기 회복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제조업 부분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영국에 커다란 장애물이다. 마지막으로 영국은 일본처럼 세계 시장에서 대대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 만한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는 일본의 경우처럼 기업들이 돈을 쌓아놓고는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현상이 이미 영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스템의 부실이 치유되지 않고 있어 주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판단, 재무관리 측면에서 지극히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센은 "80년대와 90년대 일본의 경제적 상황이 영국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상황은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본은 디플레이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자원을 상당 규모로 확보하고 있었지만 영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

포센의 주장은 영국 인플레이션이 18년래 최고치인 5.3%에 달했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지만 최근 들어 유로존 재정난으로 인한 더블딥(단기적인 경기 회복 후 침체)을 경고하는 전문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RBS의 앤드류 로버트 신용 전략가는 지난주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언급했고, 소시에떼 제너럴의 알버트 에드워드 역시 초인플레에 이어 디플레이션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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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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