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NN머니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 상황이 1987년 블랙먼데이가 발생하기 전과 비슷하며, 주식시장은 당시보다도 고평가돼 있어 대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 발생 전 PER은 4년반동안 두 배로 불어나 18.3배로 상승했다. 이는 14배 정도인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주식 가격이 고평가돼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배당 수익률은 2.6%로 평균 배당수익률인 4.5%를 밑돌았다. 블랙먼데이 이후 PER은 60년 평균 수준인 13.3배까지 하락했으며, 배당수익률은 4% 정도로 상승했다.
지난 2008년 초반부터 2009년 3월까지 주식시장은 1987년 대폭락 때와 비슷한 급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PER은 20배 정도에서 13.3배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은 4% 정도까지 올랐다.
CNN머니는 주식가격 거품이 발생하거나 거품이 꺼진 후 PER과 배당수익률이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왔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동안 주가가 7%가량 하락했지만 이 정도의 낙폭은 주가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기에 충분치 않으며, 추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주식가격이 여전히 고평가됐기 때문에 1987년 당시와 비슷한 대폭락이 1~2년내로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소폭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반면 주가가 현재보다 상당 수준 오른 후 그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현 투자 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1.8%이며 EPS는 보통 1.5% 정도 증가한다. 현재 가격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이 3.3% 가량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2.5% 정도를 더하면 총 수익률은 5.5~6% 정도가 된다. 이는 지난 2년동안, 그리고 최근 2주동안 큰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에 나서기에 낮은 수준이다.
향후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유일한 길은 치솟은 PER이 하락하는 것이다. CNN머니는 PER이 평균치인 14배 수준으로 되돌아오려면 S&P 지수가 현재보다 약 33% 하락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초반 수준인 800선까지 떨어져야 한다는 것. 또한 이를 통해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 투자수익률을 9~1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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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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