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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앱 개발자 '미묘한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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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트위터와 외부 개발업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싹트고 있다.

그동안 트위터는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왔다. 외부 개발업체들은 7만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쏟아냈다. 이를 통해 트위터 사용자들은 사진 업로드, URL 줄이기, 여러 개의 트위터 한 번에 관리하기와 같은 다양한 기능들을 휴대폰 등을 통해 트위터와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트위터는 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트위터에는 하루 5000만개의 글이 쏟아져 올라오고 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5000개에 불과했던 글 수가 지난해 초반 250만개를 넘어선 것만 보더라도 그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트위터는 외부 개발자들이 무료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일부 개발업체들은 이렇게 개발한 앱을 유료로 판매, 짭짭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트위터와 위부 개발업체들의 이러한 윈-윈(win-win) 관계에 최근 심각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트위터가 그동안 외부개발업체들에게 일임했던 앱 개발과 출시에 직접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지난 9일 아이폰과 맥(Mac)용 유료 앱 트위티(Tweetie)를 제공한 업체인 에이트비츠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폰용 공식 앱을 출시했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 개발자이자 전문경영인(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처음 시작했을 당시 트위터는 매우 불완전했기 때문에 외부 개발업자들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몰려들었다"면서 "그러나 결국 우리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외부 개발업자에게 있어서는 강력한 라이벌의 탄생인 셈이다.

앱 개발자들은 향후 트위터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위터 앱을 개발한 엔지니어인 피트 칼은 "현재는 기다리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면서 "이전까지는 개발업자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트위터가 이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개발업자들에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정보, 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개발업자들은 심지어 위치표시 등의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제공 받아 이를 이용한 앱을 어떠한 계약이나 트위터에 통보 없이 개발하기도 했다.

앤드류 세이그너 헤이픽미 개발자는 "트위터는 위치표시 정보를 좀 더 원하면 이를 제공해주는 등 정보를 극도로 개방했다"면서 "이를 받아보면서 '트위터가 몇 달 내 내가 개발한 것과 유사한 앱을 만들고 기존 앱을 밀어낸다면?'이라는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이러한 긴장감은 돈이 개입될 경우 더욱 악화된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트위터 계정을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코트윗(CoTwett)처럼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유료 앱 개발자들이 큰 타격을 입으리라고 우려되고 있는 것. 트위터가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료 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코트윗 개발업자들은 트위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는 다른 내용들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이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개발업자들이 모며 향후 트위터와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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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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