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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엔진 꺼지지 않았다

최종수정 2009.08.15 09:21 기사입력 2009.08.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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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긴 터널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글로벌 경제.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미 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아 경고한다. 굳이 더블 딥(double-dip)을 거론하지 않아도 높은 실업률과 소비부진으로 상당기간 정체된 성장률이 지속될 것 전망이 지배적이다.

UBS의 조지 매그너스 선임 경제고문은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그 동안 경제를 지탱해 왔던 성장 동력이 사라져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추진력이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 이것들은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

◆ 경제성장은 시장의 팽창을 기반으로 = 매그너스는 우선 경제성장은 끊임없는 시장의 팽창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의 팽창은 높은 출산율 혹은 낮은 무역장벽에 의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 기술변화와 자본투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시장을 확대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시장의 팽창이 순조롭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이는 성장률 침체로 직결된다. 매그너스는 불안한 경기전망의 원인은 단순히 높은 실업률 등 현재의 경제지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태껏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시장 팽창의 핵심 동력을 금융위기 동안 잃은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신용 공급의 약화로 레버리지는 축소됐다. 신용시장에 대한 민간 수요가 늘어나기 전까진 부채상환이나 부채조정의 길을 멀어 보인다. 은행 시스템을 재건하고 가계 부채부터 정부 재정적자까지 해결하는 데에는 수년이 소요되고 이는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지난 25년간 미국 경제의 시장 팽창의 척추 역할을 해 온 베이비붐 세대는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점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노동 인구는 줄고 65세 이상 노인의 숫자는 늘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 간다는 의미다.

◆ 또 다른 성장 동력은 등장한다 = 이같이 암울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그너스는 장기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쉽게 단언하는 것은 너무도 근시안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이머징 마켓이라는 변수가 있다. 중국이 10~15년 내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은 조금 앞서 나간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계속 성장하리라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 세계 무역에서 이들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고 시장 또한 계속해서 팽창할 것이다.

매그너스는 이 때문에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경제 사이의 니즈와 이익을 조정해주는 권위있는 기관의 존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력에 대한 부담감도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55세 이상의 여성 노동 참여율을 끌어 올리는 식이다.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정년기간을 늘리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장의 조직 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직장은 좀 더 가정친화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

매그너스는 이미 몇몇 기업들이 훌륭한 선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력 질의 향상은 대학, 직장 내 교육 시스템 강화 등으로 이뤄낼 수 있다. IT 등 과학 기술의 발전도 무시 못 할 성장 요소다.

매그너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은 우리가 그것을 억제하지 않는 이상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낙관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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