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키스 벤츠 사장 "C클래스, 대대적 업그레이드…최신 디젤엔진 효율성·친환경성 갖춰"

벤츠코리아, 16일 '더 뉴 C클래스' 공개
실라키스 사장 "C클래스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신규 디젤 엔진, 최신 가솔린 엔진보다 배출가스 저감효과 높아"

16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더 뉴 C클래스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에서 마틴 슐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요헨 벳취 다임러AG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디젤 부문 수석연구위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 C클래스가 5년 만에 부분변경된 모델로 돌아왔다. ‘더 뉴 C클래스’는 세단 구성요소의 절반 이상인 6500여개 부품을 변경해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16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더 뉴 C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C클래스는 전신인 190을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95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며, 글로벌 120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진정한 글로벌 모델”이라며 “오늘 선보이는 차량은 C클래스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모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C클래스의 외관은 새로운 형태의 전면 범퍼와 헤드램프, 테일램프로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아방가르드 모델에는 신규 전면 범퍼 디자인이 적용돼 역동성을 높였으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강렬한 더 뉴 C클래스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특히 테일램프에는 LED 광섬유 디자인이 적용돼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도록 했다.

더 뉴 C클래스에는 새로운 직렬 4기통 디젤ㆍ가솔린 엔진,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출시와 함께 가장 먼저 선보이는 더 뉴 C 220 d에 탑재된 최신 디젤 엔진은 최적의 효율성과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최고 출력 194마력, 최대 토크 40.8㎏ㆍm의 성능을 발휘한다.

요헨 벳취 다임러AG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디젤 부문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디젤 엔진에 대해 “신형 엔진 개발은 4가지 목표를 갖고 진행됐다. 이 가운데 특히 배출가스 저감 통해 가장 엄격한 수준의 환경 규제를 준수하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단순히 기준을 충족하는 게 아니라 모든 실제 주행 환경에서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최고로 구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뉴 C클래스에 적용된 새로운 디젤 엔진은 최신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도 배출가스 저감효과가 15% 크다”며 “이는 다임러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디젤 엔진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디젤 엔진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첨단주행보조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을 개선해 차량의 전ㆍ후방과 주변 상황을 보다 넓고 정확하게 파악해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의 주변을 확인하는 레이더는 전방 250m, 측면 40m, 후방 80m의 넓은 범위를 스캔한다. 카메라는 전방 500m까지 인식할 수 있으며 전방 90m까지는 입체적으로 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형 C클래스는 더 뉴 S클래스에 버금가는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이번 C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운전자와 차량, 서비스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양한 안전ㆍ편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가 기본 적용됐다. 기존 서비스 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탑승 전 시동과 공조기를 원격 작동할 수 있는 리모트 엔진 스타트 기능이 추가됐다.

이날 제품설명에 나선 마틴 슐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더 뉴 C클래스는 정말 모든 것을 다 갖춘 차량”이라며 “‘베이비벤츠’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C클래스는 이제 해당 세그먼트 내 새로운 벤치마크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더 뉴 C 220 d를 우선적으로 출시한다. 내년 초부터는 가솔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쿠페, 카브리올레 버전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C-클래스 패밀리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더 뉴 C 220 d 모델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520만원이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올 한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성적에 대해 “신규 규제 도입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괜찮은 해였다”고 평가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