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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12시간 마라톤 재판 끝에 귀가…“진실에 접근하고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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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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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여론 조작’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51)의 두 번째 재판이 12시간여만에 끝났다.

김 지사는 재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와 “재판을 진행하고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수록 하나씩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컴퓨터등이용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2차 공판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50분께까지 12시간여 동안 열렸다.

김 지사는 2차 재판 절차가 끝나고 법정을 나서면서 “약속대로 재판은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취재진이 “법정에선 ‘킹크랩 시연이 있었고, 지사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증언이 나왔는데, 이 주장이 맞나”는 질문에 “그 진술도 증인들 간에 엇갈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취재진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자기들끼리도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다”면서 “그건 뭐 보시는 분들께서 판단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는 전부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입장은 명확하게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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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의 증인으로는 댓글 조작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개발한 ‘둘리’ 우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우씨는 2016년 11월9일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했을 당시 드루킹의 지시로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말했다.

둘리는 “김 지사가 ‘ㄷ’자 모양으로 된 책상의 가운데에 앉아있었다”며 “저(둘리)는 김 지사 앞 테이블에 핸드폰을 놓고 버튼을 눌러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당시 댓글을 클릭한 시범 기사는 최순실씨와 고영태씨 관련 기사였다고 회상했다.

둘리는 당시 드루킹과 김 지사 사이에 나눴던 대화를 기억하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김동원이 (킹크랩) 개발 진행에 대한 허락을 물었다”면서 “김 지사가 끄덕인 걸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가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이후 ‘킹크랩’의 개발을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 측은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에게 일부러 불리한 진술을 한다며 위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지사 측의 변호인은 “증인이 내려놓은 휴대폰에 대해 김동원이 별도 설명을 하지도 않고 바로 ‘개발해도 되겠냐, 승낙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상식적으로 맞느냐”고 물었다.

또 "김동원이 피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시연장에서) 참석자들을 내보낸 것이라면, 증인이 옆에 있는 자리에서 킹크랩 개발 승낙 얘기를 꺼내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둘리의 진술이 변했던 점을 들어 둘리 증언의 신빙성을 흔들었다. 변호인은 “시연을 마친 뒤 휴대전화를 들고 나갔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휴대전화를 두고 나왔다”고 진술을 바꾼 점을 지적했다.

이에 둘리는 “저는 본대로 이야기한 것이다”면서 “진술이 바뀐 건 기억이 헷갈려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놓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갖고 나온 게 맞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세 번째 재판은 이달 23일 열릴 계획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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