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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미국 유학, 특례입학 토플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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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이정훈 자문위원]

필자가 2016년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여름 특강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토플과 관련한 문의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이번 칼럼에는 토플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토플은 SAT나 ACT와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영어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표준시험으로 한 축을 담당해왔다. 많은 분은 토플이 미국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데 사용되는 시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토플은 단순히 미국 대학교 진학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 국내 수험생의 학습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토플의 기본 목적은 미국 대학교 (또는 영어권 대학교)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그리고 미국 명문 보딩스쿨 (Boarding School)에 지원하는데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와 함께 제출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유명한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 홍경일)의 아들인 홍정욱 전 국회의원이 1992년에 출판한 “7막 7장”에도 소개한 일화 중에 케네디가 졸업한 초우트 고등학교(Choate Rosemary Hall)를 진학하기 위하여 예비학교에서 힘들게 공부했다고 했는데 그 당시 홍정욱 전 국회의원이 초우트에 입학하기 위하여 공부한 것이 바로 토플이었다.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하여 토플을 준비하지만, 국내 대학교 입시를 위하여 토플을 준비하기도 한다. 바로 특례입학이라고 불리는 재외국민 입시전형에 토플 점수를 기본적으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도 토플 점수를 수험생의 어학 수준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토플이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토플은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공인 입시시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학능력평가(수능)라는 시험이 있듯이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에서는 토플이 수능의 기능을 담당해왔다. 참고로 많은 분이 SAT와 토플의 차이점에 대하여 문의하는데 시험의 과목이나 난이도 등 차이점이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미국 고등학교 또는 미국 교과 과정을 진행하는 학교에서 준비하는 시험이 SAT라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유학생들이 준비하는 시험이 토플이다. 아이비리그나 최상위권 대학들은 유학생들에게 SAT와 토플 성적을 모두 요구하지만, 대부분 주립대학교는 토플 점수만으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둘째로 토플은 미국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의 내용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리딩 영역에는 논픽션을 다루는 사실주의적 소재를 가지고 기본적인 개념과 상세한 설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다. 필자도 토플을 보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지만, 토플에 나와 있는 지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미국 대학 원서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다. 리스닝 영역에서도 대학교 수업에서 다뤄질 수 있는 내용이 출제된다. 수험생의 기본 청취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취한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좋은 시험이다.

셋째로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플에서 다루는 내용이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을 가지고 다루고 있으므로 미국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의 특례입학이나 외국어 특기자 전형에서도 수험생의 어학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로 국제 표준 시험에서 토플처럼 일상 또는 학문적 의사소통을 하는 데 필요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4개 영역을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시험은 아이엘츠(IELTS)뿐이다. 다시 말하면 토플은 시험준비 자체가 바로 영어를 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험이다. 국내의 취업준비생이 선택한 대표적인 영어시험이 토익(TOEIC)이라고 볼 수 있는데 토익보다 토플이 수험생의 어학 능력을 훨씬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토플은 다양한 특징과 장점이 있어서 영어 조기교육을 받는 학생 중 상당수가 토플을 준비하고 있다. 토플은 연령대에 맞추어서 준비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토대로 성적을 향상할 수 있다.

토플은 해외 유학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입시에도 사용되고 있어 수험생의 상황에 맞추어 토플을 준비해야 한다. 각자에게 맞는 토플 시험 준비는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토플의 출제 경향을 본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문제로 구성돼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기본 어휘 학습은 가능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토플에서 출제되는 어휘는 다양한 분야의 학술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독해가 약한 수험생들은 기본 어휘 학습을 시작으로 문장을 분석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유학생들에게는 학교 성적(GPA)과 토플 성적이 입학사정요소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내신 관리와 조기 학습을 통하여 수험생의 영어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해외에서 특례나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면 국내 학생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힘들다. 특히 미국 교과 과정을 운영하지 않고 IB나 A-Level과 같은 유럽이나 영국식 학제를 따르는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과제와 기간별 점수 부여를 하므로 토플을 준비하는 시간이 미국 교과 과정을 따르는 학생들보다 조금 더 길다. 해당 수험생들은 SAT를 토플과 같이 준비를 해야 하므로 준비과정이 더 힘들다.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문의하는 내용이 SAT와 토플 중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것이다.

만약 수험생이 외국생활(영어를 사용하는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다면 SAT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토플에서 다루는 어휘나 내용은 어려워 보이지만,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단기간에 집중해서 점수를 올릴 수가 있다.

하지만 수험생이 외국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다면 토플부터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영어 수준을 향상하고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는 토플을 준비를 먼저 하고 난 뒤, SAT나 ACT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토플은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가지고 문제가 출제되고 있지만, SAT는 픽션(Fiction)도 출제되고 작가의 집필 의도와 수사학적인 의도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다시 설명하자면 SAT의 지문이 어려우므로 토플을 선행 학습하고 SAT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리스닝(Listening)영역을 학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학생이나 외국에 체류한 기간이 짧은 수험생이면 토플 학습을 먼저 해야 한다.

이렇듯 토플은 어학능력 검증자료로 사용됐다. 그리고 토플 시험도 SAT처럼 변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독해와 청취 시험만 있다가 컴퓨터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바뀌었고 현재는 인터넷을 통하여 수험생이 문제를 바로 풀어볼 수 있으며 모의시험으로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변화하였다.



에듀아시아 유학원 이정훈 부원장 andylee@eduas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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