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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초등아이의 영어교육 “자신감”을 고려하며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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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류정완 자문위원]

부모로서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 중 하나는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려서는 부모가 나를 믿고 사랑한다는 사실에서 오는 자신감, 학생으로서는 책임감 있게 내가 할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 성인이 되어서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떳떳하게 이 사회를 잘 살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한다. 물론 아이의 사고와 가치관이 이런 모습의 자신을 만드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런 사고와 가치관도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부모의 가이드는 여러 면에서 정말로 중요하다.
영어 학습에서도 이러한 측면에서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영어 학습의 첫 단추를 꿰고 있는 초등학생의 부모라면 더욱 신중히 자녀의 영어 학습 로드맵을 구성 할 필요가 있겠다. 현장에서 보면 부모의 욕심과 성급함으로 영어에 대해 아이들이 자신감과 흥미를 잃어가는 과정을 목격하곤 한다. 예를 들어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온 아이들을 보면 어떤 아이들은 원어민과의 수업이나 대화에 큰 거부감 없이 다가서는가 하면 때로는 그 과정을 마쳤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평범한 수준으로 교육 기관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있고 더 심각한 경우는 한국말의 수준이 오히려 또래의 아이들 보다 뒤쳐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아이들은 오히려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보다 자신감면에서는 더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5~6세 정도의 조기영어 학습이 아이들의 영어 능력 형성이나 내재화에 어떤 영향과 효과가 있는지 확신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 아이들이 2개 국어를 동시에 받아들이는 과정에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도 꼭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후는 내 아이의 영어 학습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가 우리 아이의 영어 학습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때라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하자. 때로는 부모 본인들이 학습한 방법을 염두에 두고(때로는 업체의 선전 문구에 동의하여)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학습 위주로 영어에 접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부모 세대는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중학교부터 영어를 시작했음을 상기하자. 또 그 때는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았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먼저 고려하여 영어 프로그램을 구성 한다면 이때야 말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 할 준비를 하며 아이들의 영어 수준과 수학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의 영어 학습 여건,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습과정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나 여전히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학습은 영어를 언어로서 이해하며 접근해야 하는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역으로 초등과정에서의 영어 학습이 소위 말하는 순수영어를 경험하는 마지막 과정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시기에 너무 문법 위주의 학습이나 직독직해 위주로 아이들이 영어를 대한다면 아이들의 사고 안에서 영어를 딱딱한 학습으로 인식하여 접근하는 오류가 발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너무 어려운 문장이 아니더라도 원어민과의 대화나 다양한 영어 활용 프로그램을 통하여 실제로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겠다. 이 보다 좀 더 준비가 된 학생이라면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한국어로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영어 그 자체를 이용한 사고의 확장을 꾀 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좀 더 많은 준비가 된 학생이라면 활용을 목표로 문법 학습을 병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한국에서의 여건상 영어를 접 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면 내재된 영어능력의 활용에 속도를 낸다는 의미에서 너무 편중되지 않은 문법 학습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단계적 프로그램의 적용도 아이 스스로 자신감이나 흥미를 잃지 않고 따라가고 있느냐가 초등영어에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서도 영어는 여전히 글로벌 정보 공유 방법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는 오직 외국인과의 능숙한 대화만을 가정하는 수치는 아니며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번역본에 국한 된 자료가 아닌 스스로 영어를 통해 논문, 매거진, 서적 심지어 인터넷 등의 매체 속에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의미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런 정보를 수집하여 내 것으로 소화하고 또 이를 다른 이에게 설득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진정한 글로벌 정보 공유 방법이라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영어 교육 특히 초등학생의 영어 교육은 부모의 조급함이나 욕심보다는 긴 시야를 가지고 흥미를 읽지 않도록 단계를 밟아 다양한 영어정보의 습득이나 표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줄 수 있는 선물들 중 하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아닐까 생각해 본다.




토피아어학원 류정완 대표 rjw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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