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요리수다] 명태, 동태, 황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밥상으로 돌아와주오!

[요리수다] 명태, 동태, 황태
AD
원본보기 아이콘


‘명태의 귀환’이라는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 명태는 국민 생선으로 겨울철이면 동태찌개, 생태찌개, 황태국으로 겨울밥상을 책임지고 강원도 대관령 덕장에는 강원도 앞바다에서 잡힌 명태들이 추운 겨울을 기다려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하며 황태로 탄생한다. 명태의 본고장인 강원도 고성에서는 명태 축제가 열릴 만큼 강원도의 명태는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데 명태가 과연 어딜갔다가 귀환을 한 것일까?
최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2백마리의 명태가 한꺼번에 잡힌 일은 10여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명태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거의 잡히지 않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겨울철 대관령 덕장의 명태도 우리집 밥상의 동태찌개도 국민 생선의 강원도 명태가 아니었다. 강원도 앞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고성 앞바다에서 어획한 명태는 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명태를 얼린 것은 동태, 건조시킨 것은 북어, 북어중에서도 추운 겨울철에 말렸다 얼렸다는 반복하여 건조시킨 것은 황태, 반건조 한 것은 코다리, 명태 새끼는 노가리까지. 북어의 대가리는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껍질은 말려서 튀겨 부각을 만들며 말린 북어꼬리는 솔이 없었던 옛날에는 김에 기름을 바르는 김솔 역할을 했으며 내장인 명란, 창란은 젓갈로 또는 고니와 함께 탕으로 끓여서 시원한 맛을 내니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우리 밥상에 명태가 사라진다면 함께 사라지는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너무 많다. 명태 자원 회복 사업이 성공하여 강원도 앞바다의 명태가 다시 우리 밥상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려 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