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으로 돌아와주오!
‘명태의 귀환’이라는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 명태는 국민 생선으로 겨울철이면 동태찌개, 생태찌개, 황태국으로 겨울밥상을 책임지고 강원도 대관령 덕장에는 강원도 앞바다에서 잡힌 명태들이 추운 겨울을 기다려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하며 황태로 탄생한다. 명태의 본고장인 강원도 고성에서는 명태 축제가 열릴 만큼 강원도의 명태는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데 명태가 과연 어딜갔다가 귀환을 한 것일까?
명태를 얼린 것은 동태, 건조시킨 것은 북어, 북어중에서도 추운 겨울철에 말렸다 얼렸다는 반복하여 건조시킨 것은 황태, 반건조 한 것은 코다리, 명태 새끼는 노가리까지. 북어의 대가리는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껍질은 말려서 튀겨 부각을 만들며 말린 북어꼬리는 솔이 없었던 옛날에는 김에 기름을 바르는 김솔 역할을 했으며 내장인 명란, 창란은 젓갈로 또는 고니와 함께 탕으로 끓여서 시원한 맛을 내니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우리 밥상에 명태가 사라진다면 함께 사라지는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너무 많다. 명태 자원 회복 사업이 성공하여 강원도 앞바다의 명태가 다시 우리 밥상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다려 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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