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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추운 날씨에 먹는 포근포근한 음식 '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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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추운 날씨에 먹는 포근포근한 음식 '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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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은 팥을 푹 삶아 으깨어 체에 걸러 쌀과 함께 넣고 쑨 죽으로 맛이 구수하다. 동지 때가 되면 오다가다 김이 나는 뜨끈뜨끈한 팥죽을 파는 상점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따끈한 팥죽의 색과 냄새에 더욱 마음이 다가가고 여유로워진다. 팥죽은 생각보다 만들기 쉽다. 한 번 만들어보면 그 다음은 더욱 쉽게 느껴지고 준비할 재료도 간단하다.


예전에는 동짓날 팥죽을 많이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기도 하며 훈훈한 마음을 나누었다. 서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방식으로 음식을 나누며 살았다.


강인희 교수님은 찹쌀 새알심을 만드실 때 생강즙을 약간 넣어 맛을 더해주고 팥물로 반죽을 하여 새알심의 색도 은은하게 만드셨다. 새알심은 크기가 새알만한 크기여서 붙여진 이름이고 옹심이라고도 한다. 새알심 대신에 인절미를 넣기도 한다. 죽을 끓일 때에는 뭉글한 불에서 오래 끓여주어야 고운 죽의 색이 나온다고 하셨다. 팥죽에는 시원한 동치미를 같이 먹고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한다. 팥죽은 1년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의 절식으로 새알심은 가족의 나이대로 먹는 풍습이 있었다. 팥죽을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 악귀를 쫓아내기도 하였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cipe

▶재료와 분량(2인분)

붉은팥 1/2컵, 쌀 1/4컵, 찹쌀가루 1/3컵, 생강즙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팥은 씻어 건지고 쌀은 2시간 정도 불려둔 다음 체에 건진다.

2. 냄비에 팥과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어오르면 끓은 물을 따라낸다. 다시 물을 충분히 넣어 팥이 아주 푹 무를 때까지 끓여준다. 도중 물이 부족하면 더 넣어가며 끓인다.

3. 삶은 팥을 주걱으로 으깨어 굵은 체에 내려준다. 체에 남은 껍질에 팥 삶은 물을 넣어가며 으깨어 다시 걸러준 다음 껍질은 버린다.

4. 찹쌀가루에 소금과 생강즙 약간, 뜨거운 팥물을 넣어 익반죽하여 둥글게 새알심을 만든다.

5. 팥 거른물은 그대로 놓아 팥앙금이 가라앉게 둔다.

6. 거른 팥 윗물과 불린 쌀을 냄비에 넣어 끓여 쌀알이 퍼지면 가라앉은 팥앙금을 넣어 저어가며 끓여준다. 바닥이 눋지 않도록 저어가며 푹 끓인다.

7. 쌀이 잘 퍼지면 새알심을 넣어 새알심이 익어 떠오를 때까지 더 끓여 준다.

8.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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