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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분식집의 든든한 한 끼 식사, '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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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들이나, 그 시기를 지나온 남편들이 모이면 항상 시끄럽다. 모두가 앞다퉈 자신이 제일 힘든 심부름을 했다고 무용담 아닌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당연히 모두가 잠든 새벽에 뜬금없는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해 눈곱도 못 떼고 문 연 식당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일이 힘들긴 하겠지만 옛날만큼 힘들 것 같진 않다. 옛날엔 겨울에 수박이 웬 말, 여름에 귤이 웬 말인 시대였지만 지금은 어딜 가나 사시사철 나는 과일들이 즐비한데다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들도 많으니 남편들의 우는소리는 엄살이 반인 듯하다.


뜬금없는 오밤중 음식 셔틀 스토리 중에서 메뉴는 평범한데 남편의 센스가 부족해 목표 달성을 못한 경우도 있다. 아내가 새벽 2시 제육볶음이 너무 먹고 싶다며 남편을 출동시켰는데 남편은 그 길로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집으로 달려갔고, 메뉴판에 제육덮밥은 있는데 제육볶음은 없다며 빈손으로 집에 돌아온 슬픈 이야기이다. 그 뒷이야기는 모두의 상상에 맡긴다.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재워 볶아 먹는 요리는 거의 모든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돼지 저(猪)자에 고기 육(肉)자를 써서 제육볶음이라고 부르는데, 제육볶음의 유래에 대한 자료를 찾기 힘든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깊지 않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점점 외식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을 들고 다니던 사람들이 점점 분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시작했는데, 라면과 만두, 떡볶이 등의 메뉴 위주였던 분식집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제육볶음과 덮밥 등을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들의 푸념과 아내들의 투정이 마냥 행복한 자랑으로만 들려 얄밉기도 하지만 오밤중에 음식 셔틀 시킬 이 없는 우리는 대신 요리법을 꼼꼼히 알아두자.


고추장 제육볶음
고추장 제육볶음

고추장 제육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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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2인분)

양파 1/4개, 마늘 10쪽, 깻잎 10장, 대파 1/4대, 돼지고기(앞 다리살) 300g, 식용유 적당량, 참기름·깨소금 적당량씩


양념장 재료

고추장 2, 고춧가루 3, 간장 2, 다진 마늘 1, 물엿 1, 맛술 1, 설탕 0.5,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마늘은 반으로 썰고 깻잎과 대파는 두껍게 채 썬다. 돼지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3. 돼지고기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려 20분 정도 재운다.

4.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마늘향이 나면 돼지고기를 넣어 볶는다.

5. 돼지고기가 익으면 깻잎과 대파를 넣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는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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