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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중앙선 철로 놓이기 전으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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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청각, 중앙선 철로 놓이기 전으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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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이 1941년 중앙선 철로가 놓이기 이전 모습으로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안동시와 함께 임청각 복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전했다. 가옥을 복원하고, 이상룡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주차장, 화장실, 소방시설 등도 재정비한다. 2025년까지 약 280억원을 투입한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의 가옥으로, 독립투사 아홉 명을 배출했다. 조선시대 형조좌랑을 지낸 고성이씨 이명이 중종 10년(1515년) 낙동강이 보이는 배산임수 지형에 건립했다. 일제는 석주가 물려받은 전답과 임청각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하자 이 곳 한가운데에 철길을 냈다. 독립운동의 성지로 부상한 임청각의 정기를 끊겠다는 의도였다. 행랑채와 부속채가 철거됐으나, 조선 중기에 건립한 정(丁)자 모양 건물인 군자정은 원형이 잘 보존됐다.

이번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 도덕적 의무)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언급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 임청각 종손·문중 대표·지역 전문가·문화재위원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네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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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상룡의 선조인 허주(虛舟) 이종악이 1763년 발간한 문집 '허주유고(虛舟遺稿)' 속 그림 '동호해람'과 1940년을 전후해 기록한 사진 및 지적도를 토대로 임청각과 주변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다만 철로 철거와 이전이 2020년까지로 예정된 점을 고려해 기본설계·실시설계·토지 매입·발굴조사를 먼저 진행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임청각 주변에 사라진 분가(分家, 출가한 자식의 가옥) 세 동을 다시 짓고, 철도가 들어서면서 훼손된 수목과 나루터를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기념관 건립에는 70억원이 투입된다. 토지 매입에는 70억원, 분가 재건에는 35억원, 발굴조사에는 25억원이 책정됐다. 문화재청 측은 "내년에 16억원을 투입해 토지 매입과 기본설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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