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에 방을 들였다=한영수의 세 번째 신작 시집. 문학평론가 유성호는 해설에서 “기억의 원리가 잘 구현된 미학적 소산으로서, 깊고 예리한 시선과 언어로 대상에 대한 관조와 성찰을 이어 간 시인 자신의 내밀한 고백록이기도 하다. 가령 시인은 “소소했으므로 계속 기억했다/기억 하나하나가 눈송이에 방을 들였다”(「시인의 말」)라고 말함으로써 자신의 시작(詩作) 과정이 결국 ‘기억의 현상학’에 크게 빚지고 있으며, 그 결실이 소소한 것들로부터 보편적인 것들에 이르기까지 선연하고도 빛나는 기억들을 갈무리한 세계임을 토로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영수 지음/파란)
◆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저 자신을 괴롭힌다=에드거 앨런 포, 아르튀르 랭보와 같이 널리 알려진 시인들의 작품과 콘스탄틴 카바피처럼 생소한 시인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레온 셰스토프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과 같은 철학자의 글과 화가 에곤 실레의 시, 불교 경전이 공존한다. 열 명의 옮긴이 또한 시인, 번역가 등 다양하며 옮긴이 중 한 사람이 독일어로 쓰고 한국어로 옮긴 시도 한 편 수록되었다. (폴 발레리 외 지음/김진경, 김진준, 김출곤, 박술, 서대경, 이주환, 이지원, 정수윤, 최성웅, 최승자 옮김/ITTA)
◆엄마의 서재=자연과 닮아 있는 모성애를 바탕으로 가족 서사를 복기한다. 따뜻하고 곡진한 시선을 통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촘촘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모성적 서정’이라는 시인만의 생태를 광활히 펼쳐내고 있다. 해설을 쓴 시인 이종섶은 “모성으로 물려받은 가족사와 모성으로 일궈내는 가족사라는 두 축을 기둥으로 삼고, 가족과 서정이라는 화두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내고 있다고 썼다. (임영희 지음/문학의전당)
◆너를 살아가는 날들=여유 한 점 없이 바쁜 현대 사회 속에 천천히 피어나는 꽃씨를 심듯 흩뿌려놓은 언어의 씨앗들. 짧은 시들은 일상에서 숨 고르기를 권하는 넉넉함, 세상을 비틀 줄 아는 통찰력, 삶의 지혜, 환기를 제공한다. (장태창 지음/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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