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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만 가면 얌전한 우리 아이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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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가 들려주는, 몰랐던 아이의 사생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엄마, 학교를 다섯 달 다녔으면 방학도 다섯 달 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방학은 왜 겨우 한 달이에요?"
초등학교에 들어가 첫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며 방학이 왜 이토록 짧은지 탄식했다. 매일 함께 지내던 같은 반 친구들도, 조금 무섭지만 제법 정이 든 담임선생님의 안부도 궁금하지만,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등교하고 꼼짝 없이 책상에 앉아있는 건 '너무 지겹다는' 게 아이의 불만이었다.

'혹시 지난 1학기에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아이가 학교를 거부하는데 내가(엄마가) 미처 몰랐던 건 아닐까' 세탁한 실내화를 찾아 넣고 빠진 준비물은 없나 챙기면서 잠시나마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이튿날 아이는 부지런히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마치고, 책가방을 메고 신나게 학교로 향했다. 저녁 식탁에선 방학 동안 친구 누구가 팔이 부러져 고생을 했고, 누구는 늦둥이 동생이 태어났고, 또 누구는 멀리 해외여행을 가느라 개학날 학교에 오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아이는 조잘조잘 잘도 떠들어 댔다.
'내 아이의 학교생활'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이 그동안 궁금해 했던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알려주고자 썼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사례를 통해 엄마가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엄마가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면 그때서야 듣게 되는 '아이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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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활발한데 학교만 가면 얌전하고 말 안 하는 아이, 친구들과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 교사나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는 아이 등 저자가 교사로 활동하면서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읽어 아이와 행복한 관계를 맺는 법을 엄마들에게 귀띔해준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와 행복한 관계를 맺으려면 아이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식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숙제나 준비물 챙기기부터 엄마가 대신하지 말고 단계별로 도전 과제를 주고, 스스로 하라고 곁눈으로 살펴만 주라고 조언한다. 잘 하나 못하나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안 보는 척 살피고 관심 없는 척 지켜보는 것까지가 엄마가 해야 할 일이다.

"내 아이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에게 왔을까? 어떻게 해야 엄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살 수 있을까? 아이들이 존재 자체로 빛날 수 있도록 엄마로서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까?"

엄마도 아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학부모들의 그 공통된 물음에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다 보면 엄마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지고 아이는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터이다.

조인경 사회부 차장 ikjo@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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