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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a]"최악의 리더들의 특징은 한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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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신간 '초격차'

[Economia]"최악의 리더들의 특징은 한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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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일까. 영국의 브랜드평가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는 최근 '2018년 한국 브랜드 가치 5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88조80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6조5000억원보다 약 57%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브랜드 등급도 지난해 'AAA'에서 'AAA+'로, 상위 기업 열 곳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삼성그룹 전체 브랜드 가치를 포함하면 105조원에 달한다"며 "전 세계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페이스북도 제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한 인물로 권오현(66)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까지 올랐다. 그가 최근 신간 '초격차'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33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직 경영 전략을 담은 책이다. 그 실체는 책 제목인 초격차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의 차이를 만드는 원칙이다.
권 회장은 이를 리더, 조직, 전략, 인재라는 네 가지 핵심 키워드로 서술했다. 1장 '리더-탄생과 진화'는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관찰하고 탐구한 리더의 본성, 실천 덕목, 일하는 방식, 책임과 의무 등을 설명한다. 2장 '조직-원칙과 시스템'은 조직도를 처음부터 새로 그리는 것과 같이 실무적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내용들을 나열한다. 3장 '전략-생존과 성장'에서는 다양한 사업 상황과 형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맥을 짚어주고, 4장 '인재-원석과 보석'에서는 미래 성장을 주도할 인재를 발굴 및 양성, 더 나아가 그들 각자가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최악의 리더들의 특징은 한결같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모든 좋은 것을 실컷 다 누립니다. 많은 보수를 받았을 것이고, 남들이 우러러보는 사회적 위상을 내심 즐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물러나고 난 다음 회사나 조직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가장 심각한 실패를 초래한 것입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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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통찰력이 리더의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삼성전자라는 비교적 큰 조직을 관리하면서 통찰력은 뛰어나지만 행동에 굼뜨고 추진력이 약한 사람을 의외로 많이 봤다"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기발한 의견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막상 실행은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결단력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리더가 직원들을 단순한 베이비시터로 대하고 그렇게 활용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성장해서 그들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아이를 임시로 맡아서 키우게 하는 데만 집중한다는 비유다. 권 회장은 "부하에게 업무를 위임하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리더들이 의외로 많다"며 "다른 회사를 따라잡기 위해서 일하던 패스트 팔로워 시대에 어느 정도 통했던 리더십 형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퍼스트 무버로 전환시키기를 원한다면 권한 위임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 회장의 초격차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5.9%로 1위를 지켰다. 인텔은 13.9%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2016년까지 무려 20여 년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인텔은 지난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그리고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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