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기차 시대가 온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전기차에 베팅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우리는 올인(다 걸기)한다. 지금 바로 시작한다."
전기차 시대는 머나먼 미래일까.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벤츠 모기업 다임러의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첫 순수 전기차 모델 '더 뉴 EQC'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기차에 100억 유로(약 13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르쉐와 아우디가 각각 첫 전기차로 내놓는 타이칸(Taycan), E-트론(Tron)과 재규어의 I-페이스(Pace) 등에 벤츠의 EQC까지 가세했다.
가령 전기차 정비가 우려스러운 이들은 이렇게 설득한다. "내연기관차의 10년간 정비료는 약 1000만원, 1년에 약 50만~100만 원 정도라는 조사 자료가 있다. 이 비용의 대다수는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류 교환, 점화플러그나 타이밍벨트 등 일반 부품 교환 등인데 이러한 일반 관리가 없어진다.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없어 브레이크패드도 갈 일이 줄어든다. 즉, 타이어나 에어컨필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일상 정비가 없다는 의미다."
저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국가보조금에 기반을 둔 2000만 원 초반대의 저렴한 구매비용, 값싼 연료비와 간편한 관리, 가솔린차와 비교해 5~6배 싼 운영비, 한번 충전 시 300㎞ 이상의 운행거리 등은 장점이다. 이를 보여주는 2세대 전기차의 등장으로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자동차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구매 시점도 중요하다. 저자들은 "점차 주는 국가보조금,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 하락을 상쇄시키는 차체 내 배터리 용량의 증가, 전기차에 주어진 기존 세제 혜택의 소멸로 인해 2020년을 정점으로 전기차 가격이 지금과 같은 매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고차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담겨있다. 당연히 전기차는 아직 중고가가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착이 될 경우 주행거리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중고차 시장에서 논의될 최소한의 합리적 운행거리를 300㎞로 봤다. 업계에서는 300㎞ 미만을 달리는 차들을 1세대 전기차로, 그 이상을 달리는 차를 2세대로 분류한다.
"이미 우리는 2세대 전기차 시대에 진입했기에, 당신이 전기차를 중고로 판매할 시점에는 더 긴 주행거리를 가진 차들이 출시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 이 중고차로 판매할 때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300㎞ 이상 달릴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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