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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성류굴서 신라 진흥왕 행차 명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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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에 선박 활용...동굴 내부 잇는 잔교 통해 행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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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라 시대 금석문이 대거 발견된 경북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제155호)에서 신라 임금 진흥왕이 560년에 다녀갔다는 명문이 나왔다. 진흥왕은 북한산과 마운령 등에 순수비를 남긴 것으로 유명한 신라의 정복 군주다.


울진군은 심현용·이용현 박사가 판독한 "庚辰六月日(경진육월일)/ 柵作익<木+益>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라는 성류굴 명문을 23일 공개했다. 지난 3월 신라시대 문자자료가 무더기로 발견된 제8광장이라는 곳에서 확인한 글이다. 세로 6행으로 1행 5자, 2행 5자, 3행 5자, 4행 2자, 5행 2자, 6행 6자 등 모두 25자가 새겨졌다. 글자 크기는 가로 7∼8㎝, 세로 7∼12㎝. 단 '眞興王擧(진흥왕거)’라는 네 글자는 다른 글씨보다 유독 크게 쓰여 있다.

울진군은 "문구가 ‘경진년(560, 진흥왕 21년) 6월 ○일,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잔교(棧橋)란 부두에서 선박에 닿을 수 있도록 조성한 다리 모양의 구조물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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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경진년, 즉 560년(신라 진흥왕 21년) 6월에 진흥왕이 울진 성류굴에 행차해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진흥왕의 이동에는 선박이 활용됐고, 행차에는 50인이 보좌했으며, 행차와 관련하여 동굴 내부를 잇는 잔교가 설치됐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기존 문헌에서 알 수 없었던 사실이다. 울진군은 "신라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울진 성류굴의 역사적 위상을 밝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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