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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 릴레이 인터뷰③]워킹맘을 연결하다…시야 넓은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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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연구소' 교육·매뉴얼로 매니저 경쟁력 향상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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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타인에게 나의 집을 맡기려면 상당한 신뢰가 필요하다. 청소연구소를 출시한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역시 워킹맘으로 지내며 가사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았고 자신이 평소에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서비스에 녹여냈다.

청소연구소에서 일감을 얻는 매니저(가사도우미)들의 평균 연령은 52세다. 경제활동에 뒤늦게 뛰어든 경력단절여성이 많다 보니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매뉴얼'을 마련했다.

연 대표는 "매니저들이 대부분 살림만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사회로 이끌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며 "사회 경험이 없던 매니저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자신감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서비스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서비스 이용자와 파트너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연구소는 매니저들에게 업무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연 대표는 "모두가 행복한 구조의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게 내 역할이고, 기준을 잘 만드는 것이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연 대표는 일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아이 셋을 키우며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이어오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첫 출산 때는 프로젝트 때문에 출산휴가를 다 쓰지도 못하고 두 달 만에 복직하기도 했다. 워킹맘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시야도 더 넓어졌다.

연 대표는 "어디에도 아이를 대충 키우고 싶은 엄마는 없다. 그렇지만 엄마가 종일 같이 있는다고 해서 아이가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덜 힘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경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재미, 팀원들이 성장할 때 느끼는 즐거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며 "일과 가정 둘 중 하나를 잘하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소연구소에는 연 대표 같은 기혼 여성 직원이 많아 회식이 없고 출퇴근ㆍ휴가도 유연하게 운영된다. 인원이 적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업무 분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자주 토론하면서 서비스 방향을 정한다. 저녁 회식보다 업무 중간에 '스몰 토크'를 자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연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업무를 나누고 시스템을 고착화하는 순간 조직은 경직되고 경쟁력은 약화된다"며 "토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문화, 그 자체가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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