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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 탄생…김종양 부총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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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설립 '세계 경찰' 역할
치안 강국 대한민국 세계 위상 강화 기대
경찰 재임 시절 외사통
"안전한 세상 함께 만들자"

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사진=경찰청 제공

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사진=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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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세계 경찰기구 수장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21일 경찰청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현 인터폴 선임 부총재인 김종양(57)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신임 인터폴 총재에 당선됐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인터폴은 국제범죄·테러 등 치안문제에 대한 국가 간 공조와 경찰협력을 위해 1923년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94개국이 회원으로 참여 중인 국제기구로,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100여개국에서 파견된 9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 재정·사업을 심의·의결하는 집행위원회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막중한 자리다.

177개 회원국과 유엔(UN) 등 국제기구 대표 1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중국 출신의 전임 멍홍훼이 총재가 중도 사임함에 따라 차기 인터폴 총재 투표가 진행됐다. 김 총재는 러시아 출신 알렉산더 프로코촙 인터폴 부총재를 제치고 한국경찰 역사상 최초의 인터폴 총재직에 올랐다.
김 총재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에게 소중한 믿음을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인터폴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공동의 목표인 ‘안전한 세상(safer world)’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경찰 재직 시절 대표적인 ‘외사통’으로 꼽혔다. LA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내며 국제적 업무 능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에 이어 경기청장 재직 시절인 2015년 인터폴 부총재로 선출됐다. 지난달부터 전임 총재 사임에 따라 총재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재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소외지역 회원국에 치안력 격차를 해소해 범죄자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허점을 미연에 차단하고, 인터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개입하는 사례가 없도록 균형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었다.

그간 한국경찰이 인터폴 채널을 통해 활발한 국제공조수사를 추진했고,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치안한류’ 사업 등 교류협력 활동을 활발히 펼친 점, 외교부를 중심으로 재외공관을 통해 주재국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지지교섭을 전개한 것도 김 총재 당선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총재는 “인터폴 총재 재임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전임 총재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종양 인터폴 총재 프로필>
▲경남 창원 ▲고려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동국대 경찰행정대학원 ▲29회 행정고시 ▲서울 성북경찰서장 ▲청와대 행정관 ▲경찰주재관(LA)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핵안보기획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인터폴 집행위원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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