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9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가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쓴 친필 편지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보들레르는 이 편지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부담을 더는 견딜 수 없다"며 "당신이 이 편지를 받았을 때쯤이면 난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지를 쓴 당일 보들레르는 흉기로 가슴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지만 상처가 깊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 의붓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을 모두 탕진한 그는 당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인인 잔 뒤발은 보들레르의 첫 시집이자 생전 유일한 시집으로 알려진 ‘악의 꽃’의 주인공으로 젊은 시절 그의 버팀목이 돼 준 연인이다. 보들레르는 자살시도 후 22년을 더 살며 악의 꽃 등을 출간했다. 1867년 46세의 나이에 매독으로 사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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