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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CIA,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명령 결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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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 중앙정보국(CIA)은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를 살해 명령을 내린 사람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로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사우디 정부의 의견과 정반대 결론이다.

WP는 CIA 관계자가 자신 있게 빈살만 왕세자가 이번 카슈끄지 피살 작전에 관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정책 역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 가운데 한 곳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달 2일 사우디에서는 15명의 사우디 정부 정보요원 등이 터키 이스탄불에 건너갔다. 이들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매복해있다 서류 발급을 위해 찾아온 카슈끄지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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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여러 개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 가운데는 빈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살만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와의 통화까지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드 대사가 당시 카슈끄지가 터키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작전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까지 시켜줬다는 것이다. 칼리드 대사가 카슈끄지의 암살까지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주미 사우디 대사 측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의 결론은 사소한 것도 빈살만 왕세자의 결정 못 하는 사우디의 특성 등에 기초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빈살만 왕세자가 알거나 승인하지 않은 이상 이 같은 일을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스탄불에 파견됐던 15인 가운데 한 사람인 마헤르 무트렙은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인 사우디 알 카타니에게 전화를 걸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해 17명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는데, 이 가운데는 카타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IA 분석관들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빈살만 왕세자의 지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CIA는 빈살만 왕세자가 여전히 권력을 움켜쥐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서 권력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장차 사우디 국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카슈크지 사건과 관련해 빈살만 왕세자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인 아흐마드 알 아시리 장군의 지시로 카슈끄지를 송환하려 했는데, 카슈끄지가 불응하자 현지 협상팀장의 결정으로 살해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CIA 역시도 카슈끄지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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