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때리기 효과?…아베, 지지율 한달새 4%P 올라

NHK 조사 결과 아베 지지율 46%…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비난 영향 미친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NHK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4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 포인트 내린 37%였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215명을 조사한 결과다.

한 달 새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본 기업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주요 이슈였고, 아베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 등이 격한 어조로 우리나라에 비난 공세를 벌였다. 이에 아베 총리 내각의 지지율 상승은 이런 한국 때리기의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에도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산 소녀상 문제를 명목으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우리나라를 상대로 강경외교에 나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개헌 논의가 국회에서 빨리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50%에 달했다. 또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상원에서 승리했지만,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에 내준 것에 대해서는 40%가 잘됐다, 7%가 잘못됐다고 각각 응답했다. 인력부족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의 일본 내 취업을 손쉽게 하려는 여권의 방침에는 찬성(30%)과 반대(27%)가 비슷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