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칠레 사막에서도 대홍수... 배수로 없어 피해 더 커져
10일(현지시간) 요르단 국영방송 등 현지언론들에 의하면, 요르단에서 수십년만에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요르단의 고대 유적, '페트라'에서는 일부 계곡에 물이 4미터(m)까지 차오르는 등 홍수피해가 발생해 관광객 3700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비롯, 요르단 전역의 고속도로와 관광지들이 물에 잠기면서 요르단 전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런 사막지역에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난리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부터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에 따라 요르단 전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막지역은 1년 내내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온다고 해도 워낙 적은 양만 내리기 때문에 보통 배수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사막의 모래는 입자가 매우 작고 낮동안 태양열의 영향으로 입자간 응집력이 강해 물이 좀처럼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막지역은 비가 오면 다른 지역보다 물난리가 나기 더 쉽다.
201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로 사막지역에도 이례적 폭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막 홍수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칠레 북부 코피아포주의 사막지대에서 폭우가 발생, 산사태가 일어나 26명이 사망하고 2700여명이 집을 잃었다. 2014년에도 북아프리카 사막지역인 모로코에서 폭우가 발생해 36명이 사망하고, 국도가 물에 잠겼으며 2만가구 이상이 단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극심해지면서 사막 홍수로 인한 피해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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