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에 평화조약을 올해 안에 체결하자고 12일(현지시간) 제안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 다음에 이 조약을 기반으로 친구로서 모든 논쟁적 문제들을 계속해 해결해 나가자"면서 "이것이 양국이 70년 동안 처리하지 못한 모든 문제의 해결을 수월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으로 싸운 뒤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의 전제 조건으로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쿠릴 반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이 문제(평화조약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두 나라가 모두 만족할 수 있고 양국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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