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제3국으로부터, 야당과 공산 반군, 전직 군 인사들이 자신을 축출 또는 살해하는 계획을 수립했었다고 주장했다.
WSJ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하급 병사들의 급여를 올려주고, 장비를 개선하는 등 그동안 군부의 환심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군부는 영장이 없는 상태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에 대한 체포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동안 비판세력 등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한 발언은 평소의 발언 수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2003년과 2007년 쿠데타에 가담했으나, 사면을 받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이 받은 사면을 무력화한 뒤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 두테르테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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