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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다임러, 소형차 '스마트' 지분 50% 中기업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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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가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Smart)'의 지분 50%를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오는 4월 상하이모터쇼 이전에 지리자동차와 스마트 지분 매각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다임러의 지분 9.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부상한 중국 민영기업이다. 최근 몇년간 스웨덴 볼보자동차,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투스, 말레이시아 프로톤 등의 지분을 연이어 인수하며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이어왔다.

다임러의 이번 지분 매각은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자회사 스마트의 적자가 이어지자, 최대 주주의 자본을 투입함으로써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FT는 "다임러가 스마트의 수익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1년 전 설립된 이후 줄곧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의 연간 판매량은 13만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에버코어 ISI의 추산에 따르면 스마트는 매년 500만~7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독일 현지에서는 오는 5월 디터 체체 회장의 퇴임을 앞두고 스마트 브랜드의 퇴출 가능성마저 제기됐었다. 체체 회장과 달리 후임인 올라 칼레니우스는 소형차에 대한 열정이 크지 않다고 FT는 덧붙였다.


특히 2020년까지 스마트를 100% 전기차 브랜드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다임러로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라도 지리자동차와 손 잡을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지분 매각 과정은 독일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계에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의 지분을 매입할 때도 이 같은 분위기는 확인됐었다.


독일 의회는 방산, 에너지 등 민감한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비EU권 국가의 기업이 지분 15%이상 인수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 초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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