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가 일부 수혜를 입었다고 23일(현지시간)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말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직물과 신발을 생산하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공급망을 베트남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동하도록 압박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이르랑가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또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에 더 많은 강철을 수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에 수출한 철과 강철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8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대미수출은 3% 늘었다. 이는 특정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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