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에서 캐나다가 양보하지 않으면 미국과 멕시코 간 양자협정으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다음 주 협상 재개를 앞두고 캐나다를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 나프타에 캐나다를 계속 머무르게 할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며 "수십 년간 (나프타가) 악용된 이후에도 우리가 공정한 합의를 만들지 못하면 캐나다는 아웃(out)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회는 이 협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나프타를 완전히 끝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프타는 역대 최악의 무역협상 중 하나"라며 "우리는 나프타 이전에 훨씬 더 잘 살았다. 새 합의를 하거나 나프타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캐나다와의 협상이 별다른 합의없이 끝나자, 멕시코와의 합의내용만 미 의회에 통보했다. 다만 미 의회 내에서는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과 멕시코 간 양자협정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 국내 비준절차를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협상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장관의 대변인 애덤 오스틴은 "캐나다는 새 나프타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선의와 유연성을 가지면 '윈-윈-윈'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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