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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37일 앞두고 英분열 가속화…여당도 탈당사태, 내각서도 연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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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브렉시트 관련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왼쪽)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브렉시트 관련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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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불과 37일 앞둔 영국 정계에서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다. 제1야당에 이어 집권 여당에서도 탈당사태가 이어진 한편, 내각 각료들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리더십에 타격을 주며 EU와의 협상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간 가디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수당 내 친(親)EU파에 속하는 하이디 앨런, 애나 서브리, 세라 울러스턴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탈당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형편없는 브렉시트 대처가 결정타"라며 메이 내각이 강경 브렉시트파로 구성된 유럽연구단체(ERG) 등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우르르 탈당한 데 이어 집권당에서도 탈당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십년간 지속된 영국 양당정치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추가 탈당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이 총리는 이에 대해 "브렉시트로 보수당과 나라 전체가 분열되고 있다"며 의회의 지지를 얻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영국 내각에서도 3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각 관료 중 최대 15명이 다음 주 중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브렉시트 연기를 요구하는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이 협상에서 합리적인 옵션을 준비하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아무런 완충장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 달 21~22일 EU정상회의 이전까지 합의안 승인 준비가 끝나야만 한다.

메이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만나 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과 관련해 논의했다. EU는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 의회가 우려하는 안전장치 작동이 '임시적'이라고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타개책이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반발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간 EU는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양측은 2월 중 회담을 다시 연다는 내용도 명확히 했다. 가디언은 "두 지도자는 이날 회담이 건설적인 것으로 묘사했다"면서도 "EU 외교관들은 (재협상에) 회의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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