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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화웨이 압박…獨 사용 금지 검토·英옥스포드대 기부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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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유럽에서도 반(反) 화웨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화웨이 유럽지사가 있는 독일도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영국 옥스포드대는 화웨이의 기부금과 연구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래 5G 네트워크 보안과 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제품의 안전성은 매우 관련성이 높다"면서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화웨이의 핵심 해외 시장 중 하나다. 화웨이의 유럽지사는 독일 뒤셀도르프시에 있다. 독일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통틀어 화웨이가 중국 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화웨이가 독일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은 2017년 926억 달러로 해외 수익의 27%를 차지했다.

FT는 독일이 5G 보안기준 강화하고 나선 것에 대해 "(독일이) 미국, 영국의 움직임에 동참했다"면서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있어 화웨이 제품을 금지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사실상 굴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영국 옥스포드대는 화웨이로부터 받는 기부금과 연구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미 지난해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했으며 이에 따라 옥스포드대는 지난 8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옥스포드대 기부검토위원회는 이날 컴퓨터과학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화웨이의 기부자 및 연구 후원자 자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다만 옥스포드대는 기존에 화웨이의 자금 지원을 받았거나 화웨이와 계약한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포드대 측은 "현재 화웨이로부터 69만2000파운드의 자금을 지원받은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두 프로젝트 모두 대학의 규제 절차에 따라 승인됐다"고 밝혔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옥스포드대의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옥스포드대의 충분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 판매를 제한하고 최근 수개월간 동맹국에 같은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해왔다. 전날 미국 법무부는 화웨이에 대해 기술절도 혐의도 수사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화웨이 수사를 진전시킨 상태로 조만간 기소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 '테피'(Tappy)'의 영업기밀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은 이달 말 열리는 미ㆍ중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30~3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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