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테슬라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로빈 덴홈(55) 호주 통신회사 텔스트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명되면서 연일 기행을 일삼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견제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덴홈 CFO는 지난 2014년부터 테슬라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6개월간 텔스트라에서 직책을 유지한 뒤 이후 이사회 의장에 집중하기 위해 CFO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덴홈 CFO는 도요타자동차 호주지사에서 7년간 선임 금융 매니저로 일했고 스위스 로봇공학 회사 ABB에서도 이사회 일원으로 참가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주피터네트워크에서 일했고 2017년 텔스트라에 합류했다.
디터 바이제네거 CtW투자그룹 전무는 “현 임원들에게 덴홈 CFO는 좋은 선택”이라면서 “그의 독립적인 리더십은 이사회를 실용적인 조직으로 개편해 머스크 CEO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머스크 CEO의 후임 의장을 정해야하는 만료 시기가 오는 13일로 다가오면서 나온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월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상장폐지) 관련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증권 사기 혐의로 SEC에 고소당한 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 따라 머스크 CEO는 향후 3년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한다.
덴홈 CFO는 “나는 이 회사를 믿고 머스크 CEO가 도와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테슬라는 지속적인 수익을 거두고 장기간 주주들의 가치를 끌어낼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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