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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방선거, 여당 압승 실패…4개 주 결선투표 확정

최종수정 2018.09.10 20:21 기사입력 2018.09.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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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연금개혁 반대 여론 확인돼…선거 당일 시위로 1000여명 체포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금 개혁 추진에 따른 민심 이반이 지난 9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집권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은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네 개 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통합 러시아당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러시아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를 하게 된 네 개 주 중 두 개 주에서는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밀렸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통합 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통합러시아당 소속인 현직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고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도 여당 소속 현직 주지사 안드레이 보로비요프가 63%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극동 하바롭스크주에서는 여당인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주지사가 35.62%를 얻는데 그쳐 35.81%를 얻은 야당(자유민주당) 후보 세르게이 푸르갈에게 밀리면서 재투표가 결정됐다. 2013년 하바롭스크주 주지사 선거에서 슈포르트가 64%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온 셈이다.
러시아 국제관계연구소의 발레리 솔리베이 정치평론가는 "사실상 집권 여당이 패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반발이 통합 러시아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정부는 정년과 연금수급 연령을 남성은 60세에서 65세로, 여성은 55세에서 63세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연금법 개정안 발표 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7년여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방선거 당일 40개에 가까운 도시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만 452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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