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연속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관련 장비 수출 증가,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수도 전년대비 2215개(2.4%) 증가한 9만4589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이 32.1%를 차지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이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처음으로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국가 수출 비중이 70.9% 차지했다. 베트남, 홍콩을 제외한 8개 국가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7.0%), 미국(12.0%), 일본(8.2%) 등 주요국 및 멕시코(17.0%), 대만(13.9%), 태국(7.0%) 등 신흥시장 수출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현지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 등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세 유지로 화장품 등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보호무역 확산 등 쉽지 않은 글로벌 수출환경 하에서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이는 기술 경쟁력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부가 이러한 노력에 조금만 더 뒷받침 해준다면 그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하지만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대외 무역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에 중국 성장세 위축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 수출지원센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 리스크 요인과 애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주기적인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해 올해에도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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