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면담에서 헌트 장관은 사우디 정부에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끄지 사건 이후 서방 세계의 주요 장관이 사우디 왕실과 만난 점은 처음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터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사우디 정부 소속의 '암살조'에 피살됐다. 그러나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실은 시인했으나 시신의 소재와 지시 윗선 등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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