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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美·中관세폭탄 예상보단 약했다"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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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나란히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71%(184.84포인트) 오른 2만6246.96으로 장을 마쳤고,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54%(15.51포인트) 상승한 2904.31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60.32포인트) 상승한 7956.11로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과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대표적인 IT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전날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약 225조원)에 대한 단계적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중국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중국도 이날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맞불작전을 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독단적인 조치는 중미 무역갈등을 계속해서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양측의 관세조치가 생각했던것보다는 약한 수위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초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연말까지 10%를 부과한 후 단계적 관세 상승을 시키겠다고 전했다. 중국 역시 20% 관세 부과가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5~10%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KKM파이낸셜의 대니얼 데밍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이번 상황(추가 관세부과 조치)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증시가 일종의 랠리를 펼친 이유"라고 분석했다. 데밍 디렉터는 아시아 시장의 상승세 역시 뉴욕증시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지수는 약 2%, 닛케이지수는 약 1.4% 상승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이날 "중국은 미국에 보복할 실탄(bullets)이 없다"고 밝힌 것 또한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무역전쟁이 극도로 치닫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스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대중 수입은 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달러다. 로스 장관은 "기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중국과의) 더 건설적인 대화로 귀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실망"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관세는 그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당초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가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관심이 쏠린다.

로스 장관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시 물가가 일부 오를 수 있다면서도 수천 개 제품으로 분산돼 "결국에는 실제 아무도 물가인상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은 계속됐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이 우리의 농부와 농장주, 산업 노동자들을 목표로 삼는다면 엄청나고 신속한 경제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부와 산업 노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지지층이다. 중서부 팜 벨트(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가 대표적이다.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지지층 이탈을 막아내려는 다중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이 1차 관세 공격을 하자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집중해 고율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농부, 농장주, 산업 근로자들을 공격해, 우리의 선거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 사람들은 위대한 애국자이고 중국이 오랫동안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또한 그것을 멈추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나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속에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증산에 나설 준비는 안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주말에 만나 산유량 합의 이행에 대해 논의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4센트(1.4%) 오른 69.8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98센트(1.3%) 상승한 79.03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90달러(0.2%) 하락한 1202.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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